특검의 칼날, 윤 전 청장 겨냥
5월 29일, 2차 종합특검팀이 윤희근 전 경찰청장의 주거지와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이번 수사는 통일교 간부들의 해외 원정 도박 의혹을 경찰이 수사 무마했다는 내용인데요. 특검은 2022년 6월 강원 춘천경찰서가 통일교 총재의 미국 라스베이거스 원정도박 첩보를 입수하고도 정식 수사에 착수하지 않은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당시 윤 전 청장이 초대 경찰청장으로 내정된 상태였다는 점에서, 경찰 수뇌부 차원의 개입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할복' 발언까지…윤희근의 강력 반발
윤 전 청장은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지자 곧바로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렸습니다. '참으로 어이없고 가당치도 않다'면서 특검이 주장하는 범죄 사실은 하나부터 열까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만분의 일이라도 자신이 연루됐다면 광화문 광장에서 공개적으로 할복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했죠. 하지만 수사 절차에는 당당히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특검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절제되지 않은 권한 행사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수사 무마 의혹의 실체는?
통일교 원정도박 의혹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라스베이거스에서 600억원 규모의 도박을 한 사건입니다. 이 첩보가 2022년 경찰에 접수됐지만, 수사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게 특검이 보는 핵심 쟁점입니다. 특검은 윤 전 청장이 건진법사 등 통일교 측 인사와의 친분을 활용해 수사에 개입했을 가능성을 조사 중입니다. 윤 전 청장은 '금시초문'이라며 모든 의혹을 부인하고 있어, 향후 수사 과정에서 어떤 진실이 드러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