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강 멤버의 졸전…홍명보호 월드컵 잔류 운명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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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6월 26일 오후 11:48

발행: 2026년 6월 25일 오후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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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이 남아공에 0-1로 패하며 자력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역대 최고 멤버였음에도 전술 부재가 도마 위에 올랐고, 김민재 교체 논란까지 겹치며 내부 소통 문제가 드러났다. 2002년 월드컵 4강 멤버들의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고가의 비용을 들인 현지 팬들의 실망감도 컸다. 선수단은 과달라하라에서 잔류 기회를 노린다.

최강의 멤버, 최악의 결과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대한민국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패하며 자력 32강 진출 기회를 놓쳤다. 전원 해외파라는 역대 최고의 전력을 보유했음에도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인 대표팀은 1승 2패로 조 3위에 머물렀고, 이제 다른 조의 결과를 기다리며 극적인 반전의 가능성만 남았다.

홍명보 감독의 전술 부재는 경기 내내 도마 위에 올랐다. 무승부만 거둬도 자력 진출이 가능했던 경기에 수비 숫자 확보에만 급급하며 전진을 포기한 듯한 운영이 반복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분석이다. 골키퍼를 포함한 주전 전원이 해외파인 최정예 멤버를 보유했음에도 전술적 준비 부족이 결정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교체 한 번에 무너진 신뢰

남아공전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은 건 김민재의 교체 장면이었다. 후반 선제골 실점 직후 교체된 김민재는 벤치로 이동하며 두 팔을 크게 벌렸고, 이는 코칭스태프에 대한 항명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은 김민재의 종아리 상태가 파열 위험에 처해 있어 본인이 직접 교체를 요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김민재는 직접 해명 편지를 통해 교체에 대한 불만이 아니라 수비 간격이 계속 벌어지는 상황에 대한 아쉬움이었다고 말했다. 손흥민 주장도 나서 팀 분위기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지만, 패배의 충격에 더해진 이번 일은 대표팀 내부 소통의 불안정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베테랑의 쓴소리와 팬의 멘붕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함께 일군 선배들마저 가차 없는 비판을 쏟아냈다. 설기현과 이천수는 이강인 등 특정 선수에게만 의존하는 해주세요 축구가 반복되었다며 전술 부재를 지적했다. 박지성은 이번 사태가 과거 브라질 월드컵의 좋지 않은 전례를 그대로 반복한 것이라고 분석했고, 안정환은 경기력에 대한 감독의 책임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LA 현지에서 응원한 붉은악마 팬들의 허탈감도 적지 않았다. 호텔 숙박비가 1박 185만 원에서 293만 원에 달하는 살인적인 물가 속에 300만 원 이상을 쓴 팬들도 있었다. 과달라하라 베이스캠프로 복귀한 선수들은 지친 심신을 추스리고 있지만, 변화 없는 경기 운영으로는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해도 첫 경기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