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재정 빨대’ 발언 파장, 여야 공방에 국감 중단

문한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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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19일 오후 7:50

발행: 2026년 10월 18일 오후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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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소방 재정 빨대’ 발언을 부승찬 의원이 옹호하면서 국회 국감이 여야 공방으로 중단됐습니다. 소방 국가직 전환 6년 뒤에도 인건비 대부분을 지방이 부담하는 구조와 지역별 격차가 논란의 배경으로 떠올랐습니다. 경기도 재정비상선언과 인사 보류, 고발과 풍자까지 파장이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국감 뒤흔든 ‘재정 빨대’ 표현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소방 재정 빨대’ 발언이 국정감사장을 들썩이게 했습니다. 13일 행안위 국감에서 소방 재정을 “가장 골치 아픈 재정 빨대”로 표현한 게 발단이었습니다. 17일 순직 소방관 빈소에서 사과했지만 논란도 이어졌습니다.

19일 국토교통위원회 국감에서는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 표현을 옹호했습니다. 그는 소방 인건비 대부분을 지방이 부담한다며 “재정을 진짜 쭉쭉 빨아먹는 거 아니냐”고 반문했는데요. 소방이 국가직으로 바뀌어도 재정 책임은 지방에 남아 있다는 문제의식이 깔려 있습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순직 소방관을 보내는 날 나온 표현이라며 사과를 요구했고, 여야 공방 끝에 2차 질의는 시작 5분 만에 정회됐습니다.

국가직 6년, 남은 격차

국가직 전환 6년이 지났지만 현장의 재정과 인력 격차는 여전합니다. 지난해 소방 예산 중 국비 비중은 10.7%였고, 인건비 6조3632억원 가운데 국비 지원은 8.6%에 그쳤습니다. 국가직이라는 이름과 달리 인건비 대부분을 지방이 떠안는 구조가 여전한 겁니다.

지역별 격차도 큽니다. 2024년 기준 소방관 1인당 담당 인구는 서울 1255명, 전남 396명으로 세 배 이상 차이 났고, 보호장비 60만5936개 중 38.9%는 사용기한을 넘겼습니다. 국가직 전환이 현장의 불균형까지 해소하지는 못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치 공방으로 번진 파장

국민의힘은 추 지사의 발언을 ‘망언’으로 규정하며 사과와 징계를 요구했고, 추 지사는 중수청에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됐습니다. 개그맨 이상민씨가 경기도지사실에 빨대 250개를 보내 풍자했습니다.

경기도 국감에서는 재정비상선언과 인사 보류 공방도 이어졌습니다. 추 지사는 부채 비율 15.1%가 전국 최악이라 했지만, 야당은 채무비율 12.86%가 주의 기준 25%에 못 미친다며 반박했습니다. 소방 재정 논란과 경기도 살림 논쟁이 맞물리면서 국감은 정책 검증보다 정치 공방에 치우쳤다는 평가가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