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징계 시동'에 당내 파열음...절차 논란·계파 대립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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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9일 오후 1:31

발행: 2026년 7월 27일 오후 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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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권영진, 조경태, 진종오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하면서 당내 내홍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비당권파는 이를 장동혁 대표의 표적 징계이자 대표 체제 고착 시도로 규정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고, 위원 3명만 참석한 절차적 정당성 논란과 윤리위 내부 갈등도 겹쳐 향후 징계 여부 결정에 진통이 예상됩니다.

징계 시동에 후폭풍 거세지는 국민의힘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현역 의원 3명에 대한 징계 절차를 공식적으로 시작했습니다. 권영진, 조경태, 진종오 의원이 대상인데요. 이 결정이 내려진 뒤 당내에서는 비당권파의 강력한 반발과 함께 절차적 정당성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단순한 윤리 문제를 넘어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의 계파 대립이 본격화하는 양상입니다.

표적 징계 논란과 징계 사유

이번에 징계 개시가 결정된 의원들의 사유는 제각각입니다. 권영진 의원은 국회 상임위 배정 과정에서 정점식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은 사건이, 조경태 의원은 박덕흠 국회부의장의 낙선을 유도하는 전화를 한 혐의가 문제가 되었습니다. 진종오 의원은 지난 6·3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한동훈 후보를 지원한 것이 이유로 거론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비당권파 인사들은 한목소리로 반발하고 있습니다. 조경태 의원은 윤리위원회를 장동혁 대표의 아바타라고 지칭하며, 이번 징계가 명백한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진종오 의원 역시 당 대표 개인의 정당을 만들기 위한 겁박성 조치라며 단호히 맞서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실제로 세 의원 모두 지방선거 이후 장 대표의 리더십이나 당 운영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다는 점에서, 단순한 원칙 적용을 넘어 계파적 색채가 짙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절차적 하자와 윤리위 내홍

징계 절차 자체를 둘러싼 논란도 만만치 않습니다. 윤리위원회는 현재 위원들의 잇따른 물러남과 불참으로 재적 5명 중 단 3명만이 회의에 참석한 상태에서 징계 개시를 결정했는데요. 당 지도부는 당헌당규상 하한 규정이 없어 결정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김재섭 의원 등은 국회의원 명줄을 쥔 기구가 회의를 열 수 있는 최소한의 인원만으로 결정하는 것은 절차적 하자가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윤리위 내부에서도 갈등이 표면화되었습니다. 우종환 부위원장은 윤민우 위원장이 결정문과 보도자료를 독단적으로 작성하며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런 방식이 사실상 대표의 호위무사를 자처하는 행태라며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처럼 징계를 결정한 기구조차 내부 균열을 겪고 있다 보니, 향후 최종 징계 여부 결정 과정에서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당내 설전과 장동혁 대표의 행보

권영진 의원의 징계 수위를 두고는 당내에서도 공개적인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조은희 의원은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가 있다면 다시 함께 갈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유영하 의원은 폭력 행위를 동지라는 이유로 관용해서는 안 된다고 맞받았습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최고위에서 최고 수준의 징계가 논의 중임을 밝히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선처를 바라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한편, 장동혁 대표는 징계 논란이 확산되는 와중에도 당원 중심 정당을 강조하며 강성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는 계파 정치와 당내 싸움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한편, 공천 과정에서 당원들의 의사를 반영하고 공직자 평가를 강화하기 위한 태스크포스까지 출범시켰습니다. 징계를 통한 기강 잡기와 당원 중심 체제 구축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밀어붙이는 모습인데, 비당권파는 이를 당권 강화를 위한 대표 체제 고착 시도로 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오는 8월 중에 이들 의원에 대한 최종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절차적 정당성과 계파 갈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당내 균열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