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 육박 폭염에 전통시장 '울상'…매출 급감·전력낭비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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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8일 오후 10:02

발행: 2026년 7월 28일 오후 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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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낮 기온이 37도를 넘는 등 전국적으로 극한 폭염이 이어지며 인명 피해와 전통시장 상인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주와 청주 등 전통시장은 매출 급감과 전기료 상승의 이중고를 겪고 있으며, 명동 등 번화가에서는 문을 열고 에어컨을 가동하는 전력낭비가 심각합니다. 현행법상 규제 수단이 부족한 가운데, 폭염 속 소상공인 생존과 전력 수급 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달궈진 아스팔트와 230도 오븐 사이

서울의 낮 기온이 37도까지 치솟는 등 전국에 극한 더위가 덮쳤습니다. 강릉에서는 올여름 9번째 온열 사망자가 발생했고, 전국적으로 124명의 온열질환자가 추가로 집계되었는데요. 무더위는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생명을 위협하는 재난이 되고 있습니다.

전통시장 상인들의 고통도 이루 말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청주 육거리시장의 한 떡갈비 가게는 230도에 달하는 오븐 앞에서 장사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폭염 탓에 손님이 30~40% 줄어 매출이 반토막 났습니다. 가락시장과 전주 남부시장의 상인들 역시 선풍기 몇 대에 의지하며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 장사를 지키고 있습니다.

매출은 줄고 전기료만 늘고

전통시장이 여름철에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매출 감소와 운영비 증가가 동시에 찾아온다는 점입니다. 전주 남부시장의 상인들은 하루 매출이 평소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토로하는데요. 문제는 손님이 줄어든 만큼 전기료는 오히려 늘었다는 겁니다. 신선식품 보관을 위해 냉장고를 돌리고, 선풍기를 틀어야 하니 여름이 갈수록 적자가 커지는 구조입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조사 결과에서도 이런 상황이 명확히 드러났습니다. 전북 지역의 7월 전통시장 경기전망지수는 64.1로 전월보다 27포인트 이상 급락했는데요. 이는 전국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상인들은 냉방 시설이 잘 갖춰진 대형마트나 온라인 쇼핑으로 소비자들이 이동하면서 생존의 위협까지 느끼고 있습니다.

문 열고 틀어대는 에어컨, 잡히지 않는 전력낭비

폭염 속에서 상권의 불안은 전력 수급 위기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 명동 등 번화가의 상점들은 손님 유치를 위해 출입문을 활짝 열어둔 채 에어컨을 가동하고 있는데요.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이런 방식은 전력 소비량을 60% 이상, 전기 요금을 30% 이상 증가시킵니다. 상권의 경쟁 심화가 전력망까지 압박하는 셈입니다.

당연히 이런 행위를 막을 규제가 필요하지만, 현행법상 평상시에는 상점에 문을 닫게 할 강제 수단이 사실상 없습니다. 에너지이용합리화법은 전력 수급에 차질이 우려될 때만 제한이 가능해 평시 단속 근거가 부족한 실정인데요. 환경단체는 자율적 개선에 한계가 있다며 규제 강화를 요구하고 있고, 전문가들은 전력 급증 시기라도 집중 단속을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폭염이 기록을 갈아치우는 올여름, 소상공인의 생존과 전력 안정 사이에서 지자체와 정부의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