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대치동에 ‘서울형 키즈카페 대치1동점’이 문을 열었다. 지난 18일 개관한 이 키즈카페는 영유아 인구 증가에 따른 놀이시설 부족 문제를 민관협력으로 해결한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높은 임대료와 공공부지 확보의 어려움을 교회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극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도심 속 영유아 놀이터, 왜 부족했나
대치동은 0~6세 영유아 인구가 약 1,890명에 달한다. 하지만 도심 핵심지라는 특성상 공공부지 확보가 쉽지 않고, 임대료도 높아 실내 놀이시설을 늘리기 어려웠다. 강남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간 자원 연계 방안을 모색했다. 그 결과 강남성은교회와 협력, 교회 내 유휴공간을 공공시설로 전환하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교회와 손잡고 만든 '서울형 키즈카페'
강남성은교회 2층의 어린이 예배실(226.8㎡)은 오랫동안 유휴 상태였다. 2023년 5월 강남구는 교회 측과 협의를 시작, 공간 구성과 운영 방식을 논의했다. 2024년 12월 10년간 무상 사용 계약을 체결한 뒤 리모델링에 들어가 2025년 12월 개관을 맞았다. 키즈카페에는 볼풀 모션인식 프로그램, AR 미디어실, 그물짐, 주방놀이, 캠핑놀이, 레고존, 쿠션놀이 등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가 마련됐다. 이용 대상은 06세 영유아이며, 1회 이용료는 3,000원이다. ‘우리동네키움포털’에서 사전 예약한 뒤 방문하면 된다. 운영시간은 월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민관협력 행정, 이제는 일상으로
이번 사업은 강남구가 지속해 온 민관협력 행정의 일환이다. 무상 사용 계약 덕분에 연간 약 8,945만원의 임차료를 절감했고, 10년 기준으로는 8억 9,450만원 이상의 예산을 아낄 수 있다. 강남구는 이전에도 충현교회와 협력해 청년 교육 공간을 확보하고, 하나은행과 협력해 신중년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등 민간과의 파트너십을 다양하게 이어왔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민간 유휴공간을 활용해 영유아 놀이 인프라를 확충한 의미 있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주민 생활 문제를 해결하는 민관협력 모델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키즈카페는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정식 운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