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이란의 조건부 통과와 서방의 재개방 작전

뉴K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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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달 전 수정 · 2026년 3월 25일 오전 6:23

발행: 2026년 3월 25일 오전 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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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비적대적 선박에 한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하겠다고 밝혔지만, 미국·이스라엘 관련 선박은 제외됐습니다. 영국과 프랑스는 해협 재개방을 위한 기뢰 제거 작전을 준비 중이며, 국제해사기구는 긴급회의를 열어 협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해협의 안정적 운용을 위한 국제적 협력이 관건입니다.

이란의 조건부 해협 통과 허용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란이 국제해사기구(IMO) 회원국들에게 서한을 보내, 비적대적 선박에 한해 자국 협조하에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달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사실상 봉쇄했던 입장에서 부분적인 변화로 읽힙니다. 다만, 미국과 이스라엘과 관련된 선박은 여전히 통항 자격이 없다는 기존 입장은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란 외무부는 해협이 적대적 작전의 도구로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는데요, 동시에 미국의 제재에 대한 대응과 달러 의존도 감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약 3200만 톤의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못하고 걸프만에 갇혀 있는 상황입니다. 일부 선박은 안전한 통행을 위해 이란 측에 최대 200만 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협 통제가 경제적 압박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관측을 낳고 있습니다. IMO는 이에 대해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인도주의적 항로를 모색 중인데, 이란 측은 사태가 진정되더라도 해협 통행 규제를 완전히 철회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의 재개방 작전 준비

이런 가운데 영국과 프랑스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국제적 노력을 주도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양국은 대규모 교전이 종료된 후 적절한 시기에 기뢰 제거 작업을 시작할 예정인데요, 해군 함정 배치나 상업 선박 임차를 검토하며 무인 시스템 활용 방안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영국 정부는 이란과의 직접적인 군사적 개입은 원치 않지만, 해협의 안전한 재개방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는 세계 석유 수송의 20%가량이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의 중요성을 고려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스카이 뉴스가 인용한 한 당국자에 따르면, 해군력의 물리적 배치가 해협 재개방 문제 해결의 핵심 부분이라고 합니다. 상선들이 각국 해군의 보호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통과를 주저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영국과 프랑스는 미·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교전이 완전히 종식되는 시점을 기다리며 작전 실행을 준비 중인데, 동맹국들 사이에서는 이번 추진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합니다. 과거 미국의 파병 요구를 동맹국들이 거절한 사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국제 협력과 불확실한 전망

호르무즈 해협 문제는 단일 국가의 힘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복합적 과제입니다. IMO의 긴급회의는 인도주의적 항로 확보를 목표로 하지만, 이란의 협력 없이는 실효성을 거두기 힘든 상황입니다. 한편 영국은 런던 또는 포츠머스에서 국제 안보 회의를 개최해 관련국들과의 협력을 이끌어내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상선 업계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다국적 연합을 구성하려는 의도입니다.

이란 의회가 해협 통행을 규제하는 새로운 법안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도 주목할 만합니다. 이는 이란이 글로벌 에너지 수송 관리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공고히 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죠. 최근 영국군이 이라크 에르빌에서 이란의 공격용 드론 14대를 격추한 사건은 지역 긴장이 여전히 고조되어 있음을 상기시킵니다. 결국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적 운용을 위해서는 이란의 안보 우려와 국제사회의 항행 자유 원칙 사이에서 타협점을 모색하는 외교적 노력이 필수적일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