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장례 이틀째…반미 함성 속 후계자 불참과 트럼프 조롱

뉴뉴Y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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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6일 오전 9:02

발행: 2026년 7월 5일 오전 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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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이 대규모 반미 집회 양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가짜 눈물'이라 조롱했습니다. 후계자인 모즈타바의 연속 불참으로 지도력 위기설이 확산되고 있으며,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를 재확인하는 등 대외 강경 노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과의 협상은 7월 11일 파키스탄에서 재개될 예정이어서 향후 정세에 이목이 집중됩니다.

장례식이 된 반미 집회의 현장

이란 테헤란의 광장은 검은 옷을 입은 수많은 인파로 가득 찼습니다.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장례식 이틀째인데요. 단순한 애도를 넘어 복수를 외치는 함성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추모객들은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이라고 외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한 저주 섞인 팻말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습니다. 35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도 국민들의 분노는 식을 줄 몰랐는데요. 이 장례식은 이제 이란 정권이 대내외적으로 결집력을 과시하는 무대로 변모한 셈입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향해 냉소적인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인터뷰에서 이란 국민들이 하메네이를 싫어했을 것이라며, 장례식의 눈물은 '가짜'일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또한 한 번의 타격으로 지도부를 모두 제거할 수 있음에도 협상을 위해 자제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군사적 우위를 과시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후계자와 지도력 위기설

장례식 현장에는 하메네이의 장남을 포함한 세 아들이 모습을 드러냈으나, 현 최고지도자인 차남 모즈타바는 이틀 연속 불참했습니다. 처음에는 경호상 이유로 참석이 제한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의 은신이 길어지면서 상황은 점차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사실 모즈타바는 지난 3월 취임 이후 공개 행보를 거의 보이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번 장례식마저 불참하자 부상설까지 제기되었고, 일각에서는 그의 생존 여부와 지도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모즈타바의 공백은 이란 지도부 내부의 권력 투쟁이 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실용주의 세력과 강경파 간의 갈등이 수면 아래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모즈타바를 둘러싼 각 파벌의 다툼 속에서 그의 영향력이 약화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전 CIA 요원조차 이번 불참이 그의 약점을 드러낸 것으로 읽힐 수 있다고 경고할 정도입니다.

극과극의 7월 4일, 그리고 협상의 여지

장례식이 진행된 7월 4일, 미국에서는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는 성대한 축제가 열렸습니다. 워싱턴 DC에서는 85만 발의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았고, 에어쇼와 퍼레이드가 미국의 군사력을 과시했습니다. 이란의 통곡과 미국의 환호가 같은 날 공존하는 극명한 대조가 연출된 셈입니다.

양국 모두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역사적 순간을 맞이했습니다. 테헤란에서는 물분사 장비가 가동되고 생수가 배포되었으며, 워싱턴에서는 폭염으로 인해 낮 퍼레이드가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적대적 분위기 속에서도 양국은 7월 11일 파키스탄에서 다시 만나 경제 제재 해제와 핵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이란은 호르무즈해협 통항 수수료 부과 계획을 재확인하며 중국 등 우호국에 대한 특별 대우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장례식에는 중국과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30개국 조문단이 방문하며 이란의 외교적 공간이 여전히 살아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하메네이의 시신은 오는 9일 고향 마샤드에 안장될 예정이며, 이후 이란의 정치적 향방은 모즈타바의 인사권 행사 여부에 따라 크게 출렁일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