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보우소나루, 출국금지 뚫고 미국행 후 정치·시장 파장

K뉴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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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31일 오후 10:04

발행: 2026년 10월 31일 오전 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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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선에서 룰라에 패한 플라비우 보우소나루가 출국금지 명령을 어기고 미국으로 향했습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서 정치적 핍박을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했고, 2030년 이전 재출마 의사를 밝혔습니다. 브라질은 아르헨티나 대사대리를 초치했고, 보우소나루 승리에 베팅한 헤지펀드들은 최대 32% 손실을 냈습니다.

출국금지 뚫고 미국행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에서 룰라 대통령에게 패한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이 법원의 출국금지 명령을 어기고 미국으로 향했습니다. 그는 10월 27일 비밀리에 브라질을 떠나 아르헨티나와 에콰도르를 거쳐 28일 플로리다주에 도착했는데요. AFP가 확인한 서류에 따르면 자신의 이름으로 발급된 이탈리아 여권을 사용했고 전용기를 탔습니다.

보우소나루는 30일 인스타그램 영상에서 정치적 핍박을 주장했습니다. 아버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면회한 뒤 돈세탁 수사와 관련해 여권 무효화 통보를 받았다는 겁니다. 그는 혐의를 부인하며 “브라질을 떠난 것이 아니라 브라질을 위해 떠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선거 부정 의혹에는 구체적 증거를 내놓지 않았고, 2030년 이전 대선 출마 의사도 밝혔습니다.

브라질을 뒤흔든 정치 지진

이번 사건으로 브라질 정치권은 여야를 막론하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우소나루는 불법 자금 모금과 돈세탁 등 여러 수사 대상이었고, 대법원의 출국금지 조치를 받은 상태였습니다. 그가 아르헨티나를 거쳐 미국으로 이동하면서 주변국 개입 의혹도 커졌습니다.

브라질 외교부는 아르헨티나 대사대리 에밀리아 코르테스를 초치해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아르헨티나 측은 입국 과정에 위법이 없었다고 부인했지만, 밀레이 대통령이 룰라 대통령을 공개 비난하며 양국 관계가 대사대리 체제로 격하된 상황이라 긴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도피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설명하라는 압박도 커지는 모습입니다.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비에이라 브라질 외무장관은 12월 정상회담 전 회동을 잡기로 했습니다.

시장이 읽은 또 다른 신호

금융시장의 충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룰라의 4선이 확정되자 보우소나루 승리에 베팅했던 헤지펀드들이 큰 손실을 냈는데요. 앙코르 자산운용의 주식형 펀드는 하루 만에 32% 하락했고, 비스타 캐피털 펀드도 24% 떨어졌습니다. 보베스파지수는 해당 주간 약 18% 빠졌고 헤알화 가치도 급락했습니다.

투자자들은 룰라 정부가 재정적자를 줄이기보다 복지와 소비 진작에 무게를 둘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브라질의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의 9%를 웃도는 수준으로,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결국 시장의 관심은 향후 재정 건전화 방안과 재무장관 인선으로 모이고 있습니다. 외교적 자율성과 경제 정책의 신뢰성을 동시에 회복할 수 있을지가 브라질의 다음 과제로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