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살에 기쁨조 후보 됐다" 탈북 방송인의 증언…북한 여성 인권 실체

문네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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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7일 오전 11:01

발행: 2026년 8월 7일 오전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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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아가 11세에 기쁨조 후보로 지정돼 17세까지 비인격적 신체 검사를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북한 내에서는 기쁨조 선발이 출세의 기회로 여겨지기도 했으나, 수치심과 이별의 무게를 안겨주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기쁨조 존재를 부인하지만, 탈북민들의 구체적 증언이 그 실체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11살에 시작된 충격적인 심사

탈북 방송인 김서아가 최근 유튜브 채널 '김서아TV'를 통해 북한에서 겪었던 기쁨조 선발 과정을 생생하게 공개했습니다. 그녀는 11세라는 어린 나이부터 기쁨조 후보로 지정되어 여러 차례의 심사를 받았으며, 17세 때는 중앙당의 호출로 간부 전용 병원에서 처녀성을 포함한 신체 검사를 강요당했다고 밝혔습니다. 낯선 남성들 앞에서 옷을 벗어야 했던 경험은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고 토로했습니다.

당시 검사관들은 후보자들에게 바지를 벗고 돌라고 명령하며 신체를 직접 확인했는데요. "바지를 벗고 돌라"는 지시와 노골적인 신체 검사는 어린 소녀들에게 극심한 수치심을 안겼습니다. 외모뿐만 아니라 키 165cm 이상, 흉터 없는 신체 등 엄격한 기준이 적용됐고, 일부 부위는 10cm 단위까지 측정됐다고 합니다. 이런 검사는 여성을 사람이 아닌 도구로 보는 북한 내부의 시선을 여실히 드러냅니다.

출세의 길인가, 이별의 길인가

기쁨조 후보로 선발되는 과정은 북한 내부에서도 상반된 반응을 낳았습니다. 일부 부모는 딸이 뽑히는 것을 출세와 특권의 기회로 여겨 환영했는데요. 기쁨조 선발은 북한 사회에서 일부 가족들에게는 지위 상승의 통로로 인식되기도 했습니다. 당시에는 국가의 중요한 임무에 참여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겁니다.

반대로 자녀를 약 10년 가까이 만나지 못할 수 있다는 현실 앞에 걱정과 불안을 토로하는 부모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사실 이들의 심정은 딱히 이해하기 어렵지 않은데요. 어린 딸이 국가의 특수 임무를 위해 가족의 품을 떠나야 한다면, 기쁨이라는 이름 뒤에 감춰진 이별의 무게를 느낄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물론 이런 감정조차 북한 내부에서는 함부로 드러내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을 것입니다.

부인하는 북한, 증언하는 탈북민들

북한은 대내외적으로 기쁨조의 존재를 공식 부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서아를 비롯한 수많은 탈북민들이 구체적인 증언을 통해 그 실체를 지속적으로 알리고 있는 상황인데요. 김서아는 최종적으로 기쁨조에 선발되지 않은 덕분에 탈북해 지금의 자유로운 삶을 누릴 수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만약 그때 선발되었다면 지금과는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았을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물론 개인의 증언만으로 북한 내부 전체를 단정 짓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어린 나이에 시작된 비인격적 심사와 여성의 신체를 도구화한 선발 과정은 북한 여성들의 인권 실태를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앞으로 국제사회가 이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경청하고 대응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