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기획사 원헌드레드 레이블의 차가원 대표가 300억 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되었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는데요. 차 대표는 소속 연예인의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사업을 제안하며 거액의 선급금을 받고도 사업을 이행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중계약과 채무 돌려막기 정황
차 대표의 주요 혐의는 주식회사 노머스와 맺은 계약에서 시작됩니다. 그는 소속 연예인 IP 활용 사업을 내세워 242억 원의 선급금을 수령했으나, 실제로는 사업을 전혀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특히 기존 업체와의 계약이 단기간 내에 종료될 가능성이 낮음에도 이를 숨기고 노머스와 이중계약을 체결한 정황이 포착되었는데요.
거액의 채무를 지고 있던 차 대표는 이 계약금으로 기존 채무를 돌려막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여기에 지인과의 전세 계약을 빌미로 보증금 54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더해져, 총 피해 규모는 약 3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세 번째 영장 신청 끝에 이뤄낸 구속
이번 구속은 경찰이 세 번째 시도 끝에 이뤄낸 결과입니다. 앞서 경찰은 두 차례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며 반려했습니다. 이후 계좌 추적과 계약 관계 분석 등 추가 수사를 거쳐 신청한 세 번째 영장이 지난달 28일 검찰에 의해 법원에 청구되었고, 결국 발부되었습니다.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차 대표는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혐의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법원은 사안의 중대성과 함께 증거 인멸 우려를 이유로 구속의 필요성을 인정했습니다.
혐의 부인과 향후 수사 전망
차 대표 측은 제기된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법률대리인을 통해 이번 사건이 적대적 인수합병 과정에서 불거진 의혹이라며, 사실관계와 법리적으로 사기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는데요. 또한 사업을 실제로 진행했다면 선수금 등을 모두 변제할 수 있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현재 차 대표가 사업 이행 준비 없이 계약만 맺어 자금을 유용한 정황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구속된 차 대표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자금 흐름 등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입니다. 향후 추가 피해 사례나 공범 가담 여부도 들여다볼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