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 ‘공소 취소’ 두 줄기…공식 특위와 자생 모임의 기묘한 공존

뉴K경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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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수정 · 2026년 2월 26일 오전 7:19

발행: 2026년 2월 25일 오후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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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내 이재명 대통령 공소 취소 요구가 이중 구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는 공식 ‘국정조사 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지만, 먼저 결성된 의원 모임 ‘공취모’는 별도 조직 활동을 고수하며 대립하고 있습니다. 이 갈등 속에서 김기표, 부승찬 등 다수 의원이 공취모 탈퇴를 선언하며 당내 의견 차이를 노출시켰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공소 취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공식 기구와 자생 모임이라는 두 갈래로 나뉘며 복잡한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지도부는 ‘윤석열 정권 조작 기소 진상규명 및 공소 취소를 위한 국정조사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를 공식 출범시켰지만, 먼저 결성된 의원 모임 ‘공취모’는 별도 조직으로 활동을 고수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죠. 이 과정에서 김기표, 부승찬, 민형배 등 다수 의원이 공취모 탈퇴를 선언하며 당 내부의 의견 차이를 드러냈습니다. 결국 공소 취소라는 하나의 목표를 두고 당 공식 노선과 의원 자발적 운동이 경합하는 진귀한 풍경이 펼쳐진 겁니다.

먼저 뛰어난 자생 모임 ‘공취모’

지난 23일, 100여 명의 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 모임’, 일명 ‘공취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들은 이 대통령이 연루된 대장동, 위례신도시 사건 등이 정치 검찰의 ‘조작 기소’라고 주장하며 검찰에 공소 취소를 요구하고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러나 모임 구성원 상당수가 친명(親明) 계보로 분류되는 의원들이라, 당내에서 ‘반청(反靑)계 결집’이나 ‘계파 정치’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웠죠. 정청래 대표는 이런 논란을 의식했는지, 공취모를 당 공식 기구로 흡수해 운영하자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공취모 측은 **“자발적으로 구성된 의원 모임”**으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하며 별개 조직 운용을 고수했고, 이는 이후 갈등의 불씨가 됩니다.

지도부의 공식 카운터, ‘추진위’ 출범

공취모 출범 이틀 만인 25일, 민주당 지도부는 직접 나섰습니다.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윤석열 독재 정권하 조작 기소 진상규명 및 공소 취소를 위한 국정조사 추진위원회’ 설치를 의결한 거죠. 기존 ‘정치검찰 조작기소 대응 특위’를 확대 개편한 이 추진위는 한병도 원내대표를 위원장으로 임명해 중립성을 강조했습니다. 당 수석대변인은 이 결정이 계파 갈등을 진화하기 위한 게 아니라, 정 대표가 예고한 국정조사와 특검 추진을 실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추진위는 이재명 대통령 사건뿐 아니라 문재인 정부 시절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검찰 수사까지 포괄해 조사할 방침을 밝혔습니다. 지도부는 공취모의 취지를 인정하면서도, 당 차원의 공식 기구를 통해 보다 폭넓고 제도적인 대응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입니다.

갈등과 탈퇴, 그리고 남은 과제

문제는 공식 기구인 추진위가 출범했음에도 공취모가 해산할 뜻이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공취모 상임대표인 박성준 의원은 “국정조사가 시작되지 않은 상황에서 모임을 해체하는 것은 근본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독자적 역할을 주장했죠. 이에 김기표 의원은 “당 공식 기구로 흡수되면 오해를 풀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는데, 별도 유지는 이해할 수 없다”며 탈퇴를 선언했습니다. 부승찬, 민형배 의원도 잇따라 탈퇴 의사를 밝히며 **“추진위가 출범한 이상 별도 모임은 불필요하며, 계파 모임으로 비칠 우려가 있다”**는 공통된 입장을 보였습니다. 일각에서는 공취모가 당 기구로 흡수되지 않고 유지될 경우, 더 강경한 반청 성향의 모임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당 내부의 이러한 균열과 논쟁이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결국 공소 취소와 진상 규명이라는 목표는 같지만, 그 방법론과 주체를 놓고 민주당 내부에 팽팽한 긴장이 흐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