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위, 첫 한국 개최...'부산 선언'으로 협력 제안

부경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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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0일 오후 5:01

발행: 2026년 7월 20일 오후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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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렸습니다.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제48차 회의에서는 국제사회 연대를 강조하는 '부산 선언'이 채택되었고, 155개국 3,0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지드래곤, 데브시스터즈, 시민 참여 챌린지 등 다양한 주체가 함께하며 유산 보존의 가치를 알렸습니다.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은 세계유산위원회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렸습니다. 7월 20일 부산 벡스코에서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막식이 열렸는데요. 155개국에서 3,000여 명의 대표단이 모였고, 이병현 전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대사가 의장을 맡아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이번 회의의 핵심은 한국이 주도한 '부산 선언' 채택입니다. 기존 세계유산 5대 전략 목표인 '5C'에 협력을 뜻하는 'Collaboration'을 더해 '6C'를 제안했는데요. 전쟁과 기후변화로 위협받는 세계유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연대가 필수적이라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개회사에서 종묘의 지붕처럼 전 세계인이 하나로 모여 글로벌 위기에 대응하는 협력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기업과 스타, 시민이 함께한 문화 축제

당연히 이번 행사는 정부 주도만으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가수 지드래곤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홍보대사로 위촉돼 개막식에서 평화와 유산 보전의 메시지를 전했는데요. 배우 정호연은 월드컵 트로피 세리머니에 참여하며 한국 스타들의 글로벌 영향력을 보여줬습니다.

기업과 시민의 참여도 눈에 띄었습니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IP를 활용해 부산의 세계유산을 재해석한 전시와 팝업스토어를 열었고, 벡스코와 부산관광마이스진흥회는 시민 265명이 참여한 걸음기부 챌린지로 모은 500만 원을 문화유산국민신탁에 전달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주체가 유산 보존이라는 주제로 한데 모인 건 한국에서 열린 이번 위원회만의 특별한 풍경이었습니다.

'6C'를 제안한 부산 선언의 의미

회의장 밖에서는 한국의 다양한 유산이 세계에 소개됐습니다. 국가기록원은 세계기록유산 20종을 한자리에 모은 기획전을 열었고, 백제세계유산센터는 대한민국관에서 백제역사유적지구의 글로벌 가치를 알렸습니다. 외교부도 '인류의 유산' 기획전시를 마련하며 국제 외교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는데요.

반대로 환경단체들은 세계자연유산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며 현장에서 목소리를 냈습니다. 사실 유산 보호라는 주제는 정부와 민간, 그리고 국제사회 모두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영역입니다. 부산 선언이 제시한 '협력'이라는 키워드가 앞으로 단순한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제 유산 보존 정책으로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전재수 부산시장도 유네스코 사무총장과 만나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이런 기대에 화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