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으로 늘어난 다이어트 약 불법 반입
마운자로와 위고비 등 비만 치료제가 다이어트 열풍과 함께 불법 반입 급증의 핵심으로 떠올랐습니다. 관세청 집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비만 치료제 불법 반입 적발 건수가 4,155건에 달했습니다. 이는 전년도 연간 적발 건수인 1,189건의 약 3.5배에 달하는 규모로, 수요가 얼마나 폭발적으로 늘었는지 보여줍니다. 반입 경로를 보면 국제우편을 통한 해외 직구가 84.8%로 가장 많았고, 여행자 휴대품을 통한 반입도 656건이나 적발되었습니다.
국경 넘은 ‘스시자로’의 탄생
이런 현상의 배경에는 국내외의 큰 가격 차이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비급여 항목인 탓에 마운자로 2.5mg 4주분 기준 27만 원 이상을 내야 합니다. 반면 일본은 정부가 지정한 약값 덕분에 약 7만 4,000원 수준입니다. 이런 가격 차이로 인해 일본에서 약을 구매한다는 뜻의 ‘스시자로’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고, 캐리어에 가득 담아오거나 온라인으로 주문하려는 시도가 늘어난 겁니다. 당연히 현지 약국을 찾는 한국 관광객이 우르르 몰리는 풍경도 연출되었습니다.
무조건 폐기, 엄격해지는 통관 단속
하지만 이렇게 반입된 약물은 무조건 폐기될 수밖에 없습니다. 마운자로와 위고비는 식약처가 지정한 유해의약품이기 때문입니다. 일반 의약품과 달리 자가 사용 목적이라도 수입요건 확인면제 추천서 없이는 국내 반입이 엄격히 금지되어 통관 단계에서 전량 폐기 처리됩니다. 관세청은 무허가 반입이 관세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는 중대한 위법 행위라고 강조하며, 국경 단계에서의 철저한 차단을 방침으로 세웠습니다. 비만 치료제에 대한 높은 수요가 이어지는 만큼, 합법적이고 안전한 접근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