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공방의 시작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특별검사팀이 배우 박성웅의 참고인 진술을 확보하며 수사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습니다. 박성웅 씨는 특검 조사에서 2022년 서울 강남에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함께 식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는 양측이 그동안 '일면식도 없다'고 주장해온 내용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증언입니다.
박성웅 씨는 이종호 전 대표와는 기존에 알고 지냈지만, 임성근 전 사단장은 그 자리에서 처음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그의 진술에 따르면 2022년 8월 경 강남의 한 장소에서 세 사람이 함께 저녁 자리를 가졌다고 합니다. 이는 임성근 전 사단장이 특검에 '이 전 대표를 모른다'고 진술한 내용과 완전히 상반됩니다.
엇갈리는 주장들
임성근 전 사단장은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이종호 전 대표를 만난 적이 없으며 박성웅 배우 역시 모른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는 "위증 사실이 밝혀지면 처벌받을 각오가 있다"며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반면 이종호 전 대표 측은 박성웅과의 식사 사실은 인정했지만, 임성근 전 사단장은 그 자리에 없었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박성웅 씨 외에도 또 다른 참석자로부터 유사한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A씨라는 인물은 임성근 전 사단장과 이종호 전 대표가 2022년 7월부터 9월 사이 최소 3차례 이상 술자리를 가졌다고 증언했습니다. 더욱이 이종호 전 대표가 임성근 전 사단장을 "우리 성근이"라고 부르며 친분을 과시했다는 증언까지 나왔습니다.
구명 로비 의혹의 실체
이번 수사의 핵심은 '구명 로비' 의혹입니다. 채상병 사건 수사 과정에서 임성근 전 사단장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에서 제외되는 과정에 이종호 전 대표 등이 대통령실에 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종호 전 대표는 과거 임성근 전 사단장에게 "VIP에게 얘기하겠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김건희 여사 측근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대표가 자신의 인맥을 활용해 임성근 전 사단장의 혐의를 덜어주려 했다는 정황으로 해석됩니다.
특검팀은 이종호 전 대표의 자금 흐름과 구명 로비 연루 여부를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전 대표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당시 김건희 여사의 계좌를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수사 확대와 향후 전망
이번 사건은 단순한 만남 여부를 넘어 군 수사 과정에 외부 간섭이 있었는지 규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성근 전 사단장은 2023년 7월 수해 현장에서 순직한 채상병의 부대장이었습니다. 초동 조사에서 혐의자로 적시되었으나 'VIP 격노' 이후 혐의에서 제외된 경위 자체가 수사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박성웅 씨의 소속사 측은 "3년 전 밥 한 번 먹은 것뿐"이라고 해명하며 사건과의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특검은 확보된 증언들을 토대로 이들의 관계를 입증하는 객관적 증거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추가 참고인 소환과 압수수색을 통해 진실 규명이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