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비중국 희토류 동맹'으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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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3일 오전 9:45

발행: 2025년 11월 2일 오후 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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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가 제이에스링크와 라이나스와의 협력을 통해 비중국 희토류 공급망 구축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안와르 총리의 균형 외교 전략 아래 미국-말레이시아 핵심광물 협정과 브릭스 가입을 동시에 추진하며 경제적 기회를 확대 중이다. 또한 데이터센터, AI 등 첨단 산업으로의 전환을 모색하며 한국과의 협력도 희토류를 넘어 다양한 분야로 확대될 전망이다.

희토류 공급망의 새로운 루트

말레이시아가 글로벌 희토류 공급망에서 새로운 축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제이에스링크와 호주 라이나스의 합작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서, 중국에 집중된 희토류 공급망에 대한 대안 마련이 가시화되고 있죠. 이번 협력은 미국-말레이시아 핵심광물 무역협정 직후 이루어져 더욱 의미가 큽니다.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가 직접 주도한 3자 면담을 통해 원자재 공급부터 영구자석 생산까지 아우르는 통합 공급망이 구축됩니다.

말레이시아는 지난해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를 도입했지만, 이번 협력을 통해 한국 기업이 현지에서 가공된 희토류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1,610만t에 달하는 풍부한 매장량을 바탕으로 한 이 프로젝트는 전기차, 풍력발전, 의료기기 등 첨단 산업의 공급망 리스크를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할 전망입니다.

균형 외교 속의 경제 전략

안와르 총리는 미중 간 전략적 경쟁 속에서도 독자적인 외교 노선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미국과의 전통적 동맹 관계를 유지하는 동시에 중국과의 협력도 이어가는 가운데, 브릭스 가입도 적극 추진 중입니다. 이러한 균형 외교 전략은 말레이시아가 다양한 경제 협력의 문을 열어두기 위한 전략적 선택입니다. 아프리카와 남미 등 신흥 시장과의 연결고리를 확보하면서 경제적 기회를 최대화하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특히 안와르 총리는 "한국은 좋은 친구"라며 JS링크의 투자 승인이 빠르게 이루어진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한국 기업들의 말레이시아 투자를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은 양국 간 협력이 희토류를 넘어 더 넓은 영역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최근 체결된 한-말레이시아 FTA는 이러한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AI 허브로의 도약

말레이시아의 야심은 희토류 공급망 재편에 그치지 않습니다. 안와르 총리는 여러 차례의 인터뷰에서 데이터센터, 반도체, AI 분야로의 전환을 강조했습니다. 엔비디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잇달아 말레이시아에 투자하는 이유는 정치적 안정성과 명확한 경제 정책에 있습니다. 신속한 인허가 절차와 매력적인 투자 환경이 AI 산업 최적지로 평가받는 결정적 요인이죠.

흥미로운 점은 AI 기술의 혜택이 특정 계층에만 집중되는 것을 경계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는 것입니다. '국민을 위한 AI' 정책을 통해 초중등 교육부터 대학까지 AI 교육을 도입, 모든 국민이 AI 시대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사회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추구하는 포괄적 접근입니다.

협력의 미래

말레이시아와 한국의 협력은 이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희토류 공급망 구축을 시작으로 데이터센터, AI,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이 예상됩니다. 안와르 총리는 향후 10년간 교육, 문화, 인적 교류를 중요시하며 경제적 파트너십을 심화할 계획입니다. 삼성 등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죠.

이번 협력이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말레이시아는 단순한 자원 공급국을 넘어 첨단 산업의 허브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미국의 공급망 다변화 정책과 맞물려 말레이시아의 전략적 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입니다.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면서도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는 우회로가 마련되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