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4만 9천 명 몰린 세우타, 유럽 외교 갈등으로 번지다

뉴연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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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31일 오후 8:01

발행: 2026년 7월 31일 오후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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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프리카에서 스페인령 세우타로 하루 만에 4만 9천 명의 이주민이 밀입국을 시도하며 최소 19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스페인 대법원의 송환 제한 판결과 모로코의 외교적 보복 가능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가운데, 이탈리아의 솅겐 조약 중단 검토와 미국의 비판 등 유럽 전역의 외교 갈등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루 만에 국경을 넘은 4만 9천 명

2026년 6월 말, 아프리카와 유럽이 맞닿은 스페인령 세우타에서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모로코에서 출발한 이주민들이 바다를 건너고 육상 장벽을 넘어 밀입국을 시도했는데요. 스페인 내무부 추산으로 하루에만 4만 9천 명이 넘는 인파가 국경을 뚫고 들어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익사하거나 압사한 사람들을 포함해 최소 19명이 숨졌고, 현장은 아비규환으로 변했습니다.

세우타는 모로코 북단에 위치한 스페인의 자치도시로, 유럽연합(EU) 영토와 아프리카 대륙이 불과 몇 킬로미터 만에 이어지는 곳입니다. 당시 인파는 분당 200명씩 밀려들었고, 주요 상점들이 문을 닫을 정도로 지역 사회가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군대와 경찰을 긴급 투입했지만, 이미 거리에 넘쳐나는 이민자들로 인해 수습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판결과 외교가 부른 밀입국 급증

이번 사태는 단순히 갑작스러운 현상은 아니었습니다. 지난 6월 8일 스페인 대법원이 바다에서 체포된 이주민을 모로코로 즉시 송환할 수 없다고 판결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는데요. 이 판결을 기점으로 세우타 진입 시도가 급증했고, 모로코 당국의 국경 통제가 예전 같지 않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사실 이번 사태의 이면에는 복잡한 외교적 갈등도 자리 잡고 있습니다. 스페인이 앙숙 관계인 알제리와 관계를 개선하려 하자, 모로코가 이에 대한 불만을 품고 의도적으로 국경 관리를 느슨하게 했다는 분석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되었습니다. 모로코 측은 프니데크 지역에 물대포 차량을 배치하는 등 대응을 보였지만, 대규모 인파를 완전히 막지는 못했고 이는 오히려 현장 혼란만 가중시켰습니다.

유럽 전역으로 번지는 정치적 파장

사태는 스페인 내부를 넘어 유럽 전역의 외교 갈등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스페인과의 솅겐 협정 적용 중단을 검토하겠다고 밝혔고, 스페인 정부는 이에 강력히 항의하며 주이탈리아 대사를 초치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 측 역시 스페인의 관용적 이민 정책이 이번 사태를 초래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단호한 대응을 약속했지만 보수 야당의 공세는 거세지고 있습니다. 극우 정당 복스는 이번 사태를 침략으로 규정했고, 최대 야당인 국민당은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또한 국경 검문을 강화하며 대응에 나섰습니다. 당장의 물리적 혼란은 진정될지라도, 이번 사태가 유럽의 이민 정책과 대외 관계에 남긴 상처는 상당한 시간 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