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바다에 던져지는 어류들
여름철 연안 수온 상승으로 양식어류 집단 폐사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여수에서는 조피볼락 728만 마리를 긴급 방류했고, 태안에서는 수협이 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반면 화성과 태안에서는 미래를 위한 수산종자 방류가 이어지고 있어 대조적인 풍경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고수온이 덮친 양식장, 피해 막기 총력전
여수시는 지난 8월 4일부터 해상가두리 양식장의 조피볼락 728만 마리를 긴급 방류하고 있습니다. 이미 14개 어가에서 94만 마리가 처리됐고, 다음 달 초까지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이런 대규모 긴급 방류는 고수온으로 인한 집단 폐사를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입니다. 여수시는 33억 원을 투입해 이상수온 대응 장비 보급과 재해보험료 지원도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
충남 태안의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수협중앙회가 현장을 점검한 결과, 태안은 최근 5년간 양식보험 사고의 95% 이상이 고수온 때문일 정도로 취약한 지역입니다. 한 양식장에서는 28만 7천 마리가 폐사해 추정 보험금만 3억 원에 달합니다. 수협은 손해사정 인력을 조기 투입해 보험금을 신속히 지급하며 어가의 경영 정상화를 돕고 있습니다.
바다에 씨앗을 뿌리는 방류와 미래
피해 예방과 함께 미래를 준비하는 움직임도 활발합니다. 한국어촌어항공단과 화성시는 도리도와 입파도, 국화도 일대에 넙치와 조피볼락, 참돔 등 309만 마리를 방류했습니다. 어업인 의견과 서식 특성을 반영해 장소를 선정한 이번 사업은 연안 수산자원 조성을 목표로 합니다.
태안군 역시 2023년부터 수산종자 방류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하 생산량이 297톤에서 494톤으로 크게 늘었고, 올해 7월에는 6개 어종 총 1,678만 마리를 추가로 방류했습니다. 체계적인 방류는 고갈된 연안 자원을 회복하고 어업인 소득 증대로 직결되고 있습니다. 여수의 긴급 방류와 화성·태안의 자원 조성은 시급성의 차이만 있을 뿐 모두 바다를 살리기 위한 노력입니다. 기후변화로 고수온 현상이 빈번해지면서 양식업계의 위기는 계속되고 있어, 당장의 긴급 방류와 보험금 지원뿐 아니라 연안 생태계 복원과 어장 관리가 뒷받침돼야 합니다. 앞으로도 수온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자원 조성의 병행이 어업인들의 삶의 터전을 지키는 핵심 과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