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정점 지났지만 사망자 28명…고령층·실내 취약성 드러나

뉴Y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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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0일 오후 12:01

발행: 2026년 8월 8일 오후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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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폭염이 한풀 꺾이며 일일 온열질환자가 감소했지만, 누적 사망자는 28명으로 늘고 8월 초 환자가 집중 발생했습니다. 특히 80세 이상 고령층의 실내 발생 비율이 높고, 노후 주택과 전기료 부담으로 인한 냉방 사각지대가 위험을 키웠습니다. 정부는 중대본 2단계를 유지하며 취약계층 보호와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있으나, 장기적인 도심 온도 저감 대책과 실질적인 보호 조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폭염 정점은 지났지만 위험은 여전합니다

8월 초 극심했던 폭염이 한풀 꺾이면서 하루 온열질환자 수가 200명대에서 100명대로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피해는 계속되고 있는데요.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8일 하루에만 온열질환자 131명이 발생하고 2명이 사망했습니다. 8월 들어 불과 일주일 만에 전체 환자의 43.9%가 쏟아져 나왔고, 누적 사망자도 28명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서울은 7일 하루에만 2명이 사망하며 올해 최다 일일 사망 기록을 세웠고, 일주일 연속으로 두 자릿수 환자가 나오는 등 도심의 폭염 위험도가 여전히 높은 상황입니다. 기상청은 폭염중대경보를 단계적으로 하향 조정했지만,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35도 안팎을 오르내리며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집 안도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이번 폭염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고령층과 실내 취약성입니다. 전체 온열질환자 중 65세 이상이 35.7%를 차지했는데, 특히 80세 이상은 인구 10만 명당 환자 수가 가장 많았습니다. 더 큰 문제는 실내에서도 위험이 크다는 점인데요. 전체 환자의 25.6%가 실내에서 발생했으며, 80세 이상의 집에서 발생한 비율은 전체 평균보다 약 3배나 높았습니다.

노후 주택이나 쪽방, 반지하 등 열악한 주거 환경에서 냉방기기조차 제대로 가동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에어컨과 선풍기가 꺼진 아파트에서 80대 여성이 의식을 잃은 사고도 발생했는데, 전기료 부담과 신체적 취약성이 맞물리면서 실내조차 안전지대가 아니게 된 겁니다. 당연히 독거노인이나 거동 불편자는 외부 도움 없이 위험에 노출되기 쉬운 구조입니다.

정부와 지자체의 대응은 달라지고 있습니다

인명 피해가 속출하자 정부와 지자체는 중대본 2단계를 유지하며 취약계층 보호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독거노인과 야외 근로자, 쪽방 주민 등 2만 3천여 명을 대상으로 집중 관리하고, 무더위 쉼터 9천여 곳을 운영 중입니다. 강원도는 도로와 하천 분야 건설현장 132곳을 긴급 점검하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시 옥외 공사를 일시 중지하는 조치를 내놓았습니다.

특히 강원도는 공사 중지를 불가항력 사유로 인정해 시공사의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는데, 이는 근로자 안전과 기업의 계약 이익을 동시에 고려한 방안으로 평가됩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대응을 넘어 도심 온도를 낮추는 장기적인 대책과 야외 작업 중지 등 실질적인 보호 조치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폭염이 다소 누그러졌다고 해서 방심할 수 없는 시기입니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그리고 취약계층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더욱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