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 파업 이틀째, 급식 중단에 학생들 '빵과 우유'로 허기 달랜다

뉴연v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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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21일 오후 4:45

발행: 2025년 11월 20일 오후 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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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총파업이 이틀째 계속되며 1천여 개 학교에서 급식이 중단되고 있다. 조리실무사와 돌봄전담사 등이 주도하는 이번 파업은 정규직 전환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많은 학교에서 빵과 우유 등 대체식으로 학생들의 식사를 해결하고 있다. 파업 참여율은 일부 지역에서 23%를 넘어섰으며, 교육당국은 대체 인력과 긴급 식단으로 대응 중이지만 근본적 해결은 요원한 상황이다.

교실로 번진 노동 분쟁

전국 초등학교 교실에서 점심시간이 되자 밥 대신 빵과 우유, 과일이 나란히 놓이는 이상한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전북 전주시 한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는 소시지 빵과 사과주스가, 광주의 한 중학교에서는 간단한 빵과 음료가 학생들의 점심을 대체했습니다. 이른바 '빵 우유 급식'이 시작된 건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총파업 때문입니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주도하는 이번 파업은 20일 시작해 이틀째인 21일까지 이어지면서 전국 1,089개 학교에서 급식 차질을 빚었습니다. 특히 전북에서는 전체 공무직의 23.5%가 파업에 참여했으며, 조리실무사의 참여율은 48.5%에 달해 도내 357개 학교에서 정상 급식이 중단됐습니다.

왜 그들은 파업에 나섰나

이들이 파업에 나선 이유는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무 환경에 대한 오랜 불만이 쌓였기 때문입니다. 학교 급식을 책임지는 조리실무사의 경우 월 기본급이 206만 원 수준으로, 최저임금보다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방학期间에는 임금이 끊기고, 명절휴가비도 정규직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건강 위험입니다. 조리흄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폐암 산재 판정을 받은 급식노동자가 178명에 이르고, 이 중 15명은 이미 사망한 상태입니다. 1인당 100~150명 이상의 식사를 준다해야 하는 과중한 업무량에 비해 안전 대책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죠.

교육현장의 이중적 현실

학교 현장에서는 정규직 교사와 비정규직 노동자 사이에 뚜렷한 차별이 존재합니다. 같은 교육 현장에서 일하면서도 임금, 복지, 고용 안정성에서 현격한 격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당근마켓에 채용 공고를 내는 등 인력 확보에 나섰지만, 강남서초 지역처럼 업무 강도가 높은 곳은 지원자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번 파업은 단순한 임금 인상 요구를 넘어 교육 현장의 구조적 차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학교라는 공간이 철저한 신분사회로 운영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죠. 한 교육노동자 단체 관계자는 "아이들을 지키는 노동자가 안전해야 모두가 안전하다"며 처우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해결의 실마리는 어디에

교육당국은 파업 장기화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제주교육청을 비롯한 각 지역교육청은 파업 대응 상황실을 가동하고, 대체식 제공과 돌봄교실 통합 운영 등으로 교육 공백을 메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대응은 일시적인 해결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정부와 교육당국은 집단임금 교섭을 통해 문제 해결을 모색하고 있지만, 양측의 입장 차이가 커서 합의점을 찾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노조 측은 교육공무직 법제화와 학교급식법 개정을 통해 제도적 보장을 요구하는 반면, 일부 교원단체는 학교 파업 피해 방지법 제정을 주장하며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파업은 다음 달 4~5일까지 권역별 릴레이 방식으로 이어질 예정이며, 학생들과 학부모의 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이번 사태가 단순히 급식 중단 문제를 넘어 교육 현장의 구조적 모순을 해결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