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합의 아니면 궤멸' 압박…미·이란 3개월 만에 대화 재개

K연I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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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3일 오후 3:46

발행: 2026년 9월 23일 오후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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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이란에 '합의 아니면 궤멸'이라는 최후통첩을 날린 가운데, 이란이 카타르를 통해 전쟁 종식과 제재 해제 등 협상 조건을 미국에 전달했습니다. 양측은 유엔총회 기간 3개월 만에 대표단 회담을 열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대통령과 만날 의사도 내비쳤습니다.

최후통첩으로 재개된 대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욕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란을 향해 강도 높은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그는 이란을 "세계 제1의 테러 지원국"이자 "중동의 불량배"로 규정하고, 핵무기 보유를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는데요.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궤멸'밖에 없다는 최후통첩에 가까운 메시지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해군과 공군, 방공망, 미사일과 드론 생산 능력이 크게 파괴됐다고 주장하며 "합의"와 "섬멸" 두 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택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이란이 내건 다섯 가지 조건

이란도 응수에 나섰습니다.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카타르를 통해 미국에 협상 조건을 전달했다고 밝혔는데요. 조건에는 전쟁 종식과 모든 전선에서의 공격 행위 중단, 해상 봉쇄 해제, 경제 제재 중단, 자산 동결 해제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이 조건이 새롭게 시작된 협상이 아니라 이미 주초에 전달된 것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군사적 위협 자체가 미국 행정부의 성격을 보여준다는 반박도 함께 내놨습니다.

회담 이후 남은 변수

양측은 유엔총회 기간 중 대표단 회담을 열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좋은" 회담이 진행됐다며 이란 대통령과 만날 의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3개월 만에 대화가 재개된 셈인데요. 반대로 이란군은 트럼프의 발언을 국내용으로 평가절하했고, 사우디 송유관 재개 등 역내 정세는 별개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쿠바도 맹비난했으며, 인공지능을 '초지능'으로 재정의하고 미국이 AI 경쟁에서 이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세계적 분열을 경고한 것과는 대비되는 대목입니다. 합의에 이를지, 압박이 더 거세질지는 아직 어느 쪽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