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조 '로그아웃데이' 파업...2100명 참여하고도 서비스는 정상

뉴조비뉴
15개의 관련 기사

4달 전 수정 · 2026년 6월 29일 오후 12:02

발행: 2026년 6월 29일 오전 10:46

요약 생성중...

카카오 노조가 연차를 사용한 '로그아웃데이' 2차 파업을 진행했습니다. 5개 법인 조합원 2,1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성과급 보상체계와 RSU 산정 여부를 둘러싼 노사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사측은 서비스 자동화로 정상 운영을 유지하며 대화를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하루 업무를 멈춘 카카오 직원들

6월 29일 월요일, 카카오 직원 수천 명이 사내 시스템에서 모두 '로그아웃'했습니다.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카카오지회가 진행한 이른바 '로그아웃데이'는 조합원들이 연차나 오프를 사용해 하루 동안 업무를 완전히 중단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는데요. 카카오 본사를 비롯해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5개 법인에서 쟁의권을 확보한 조합원 2,800여 명 중 약 2,100명이 참여해 75%에 달하는 조합원이 행동에 동참한 셈입니다. 지난 10일 4시간 부분 파업 때보다 규모가 훨씬 커진 겁니다.

당연히 이번 파업은 오프라인 집회 없이 진행됐습니다. 조합원 개개인이 연차를 내고 자리를 비우는 방식이다 보니 외형적으로는 조용해 보일 수 있지만, IT 기업 특성상 업무 공백을 통해 사측에 압박을 가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성과급을 둘러싼 노사의 평행선

이번 파업의 핵심 쟁점은 성과 보상 체계입니다. 노조는 지난해 성과에 대한 보상 확대를 요구하고 있고요, 특히 지난 4월 근속 1년 이상 직원에게 지급된 500만 원 상당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전년도 성과급으로 인정해 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 측은 RSU가 중장기 성과보상 프로그램의 일환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성과급 산정에 포함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사실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급 규모는 상당한 수준입니다. 영업이익의 13~15% 수준을 성과급으로 지급해 달라는 요구는 개인당 약 1,000만 원에 달하는데요. 사측은 이 같은 요구안이 회사 경영에 큰 부담을 준다며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두 달 가까이 교섭이 공전하면서 양측의 입장 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반대로 노조는 불투명한 성과보상 기준과 고용 불안을 지적하며 보상 체계의 전면적인 개편과 계열사들의 고용 안정을 함께 요구하고 있습니다.

서비스는 멈추지 않았지만 갈등은 계속된다

다행히 이번 파업으로 인해 카카오톡 등 주요 서비스가 마비되는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카카오는 서비스 운영 업무의 상당 부분이 자동화되어 있고, 상시 운영 인력과 장애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어 실시간으로 대응했다고 설명했는데요. 사측은 고객 영향 최소화와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조속한 합의를 위해 노조와 지속적으로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물론 대규모 인원이 하루 동안 업무를 중단한 만큼, 개발이나 기획, 내부 지원 업무 등에서는 단기적인 지연이 불가피할 수밖에 없습니다. 창사 20년 만에 처음으로 진행된 부분 파업에 이어 전일 업무 중단까지 나온 만큼, 노사 갈등의 해소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향후 교섭이 재개될지, 아니면 추가적인 쟁의행동이 이어질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