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에 한국 기업 총력 대응…건설·수출·금융 전선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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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수정 · 2026년 3월 4일 오전 9:18

발행: 2026년 3월 3일 오후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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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군사 긴장 고조에 한국 기업들이 비상 대응에 나섰다. 건설사들은 해외 수주 25%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인 중동 발주 위축을 우려하고, 중소기업과 K뷰티·푸드 업계는 수출과 물류 차질에 대비 중이다. 금융권은 피해 기업 지원에 나서고, 삼성·LG 등은 현지 직원 안전 확보에 총력이다. 사태 장기화 시 실물 경제 전반에 타격이 예상된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자 한국 경제 전반이 발빠른 대응에 나섰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이란이 반격을 예고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졌고, 국내 주요 기업들은 현지 직원 안전 확보에서부터 수주·수출 차질 대비까지 비상 체제로 돌아섰습니다. 특히 한국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에서 약 25%를 차지하는 중동 시장이 흔들리면서 실물 경제에 대한 우려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건설과 수출 전선의 직접적 충격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업종은 역시 건설입니다. 중동은 현대건설, 삼성E&A, GS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에게 지난해 해외 수주의 4분의 1을 책임진 핵심 ‘텃밭’인데요. 아직 진행 중인 현장 공정에는 큰 차질이 없다고 하지만, 업계는 두 가지를 가장 우려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사태 장기화에 따른 신규 발주 위축이고, 다른 하나는 원자재 가격 급등입니다. 특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경우 중동 지역 프로젝트의 물류와 원자재 조달에 즉각적인 차질이 불가피해집니다.

중소기업들의 수출 전선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중동에 대리점을 둔 기업들은 물류 차질에 대비하고 있고, 과거 시리아 내전으로 제품을 반송해야 했던 기업들은 더욱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벤처기업들의 중동 진출 계획은 연기되는 분위기입니다. K뷰티와 K푸드처럼 중동을 차세대 성장 시장으로 공략해 오던 업계도 불안해하고 있는데요. CJ올리브영은 일부 지역 배송 지연을 공지했고, 삼양식품은 호르무즈 해협 우회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금융권의 선제적 지원과 리스크 관리

실물 경제의 불안을 감지한 금융권은 선제적인 지원에 나섰습니다. BNK금융그룹은 중동 사태 피해 기업을 위해 2천억 원 규모의 특별 지원금을 마련했습니다. BNK부산은행과 BNK경남은행은 업체당 최대 5억 원까지 신규 자금을 지원하고, 기존 대출에 대한 만기 연장 등 부담 완화 조치도 함께 제공할 예정입니다.

5대 금융지주(KB,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도 이례적으로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각 지주 회장이 직접 비상대응 체계를 진두지휘하며, 중소기업 대상 우대금리 지원과 운전자금 확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는 정부의 금융시장 정상화 정책 기조와 맞물리면서, 금융지주 스스로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하는 모습으로 풀이됩니다. 하나증권을 비롯한 증권사들도 시장 변동성에 대비해 고객 자산 보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기업의 안전 대책과 불확실한 전망

현지에 인력이 상주하는 글로벌 기업들은 직원 안전을 최우선으로 했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란과 이스라엘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UAE나 이집트 등 인근 안전 국가로 긴급 대피시켰습니다. 항공과 해운 업계도 즉각적인 조치에 들어갔는데요. 대한항공은 두바이 노선을 일시 결항했고, 해운사들은 호르무즈 해협 항로 우회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앞으로의 전망은 사태의 진전에 달려 있습니다. 유가가 급등할 경우 모든 산업의 원가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고, 운송로 차질은 수출입 전반을 마비시킬 수 있습니다. 건설업계는 과거 IS 내전 시기처럼 수주가 급감하는 상황이 재현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기업들의 촘촘한 모니터링과 선제적 대응이 지금처럼 계속된다면, 충격을 최소화하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정학적 리스크는 통제하기 어려운 변수라, 많은 이들이 숨을 죽이고 지켜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