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초저금리로 못 돌아간다', 고금리 장기화와 원화 강세, 소비 위축 진단

아연매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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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3일 오후 7:50

발행: 2026년 10월 23일 오후 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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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초저금리 시대 복귀가 어렵다며 고성장과 고금리 환경에 맞춘 통화정책을 예고했습니다. 원화는 추가 강세 여지가 있고 실효환율은 3개월간 11.7% 올랐습니다. 코스피 급락에 따른 역자산 효과로 소비 위축 우려도 제기됩니다.

고금리 시대의 새 기준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과거와 같은 초저금리 시대로 돌아가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고성장과 고금리가 함께 가는 환경을 전제로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는 겁니다. 그는 2.5% 물가 목표를 기준으로 물가 흐름을 살피며 금리를 조정하겠다고 했는데요. 핵심은 금리 인하의 속도보다 고금리 체제에 맞춘 정책 설계입니다.

성장 전망도 함께 언급했습니다. OECD가 올해 성장률 전망을 3.7%로 높인 가운데 내년 2.9% 전망은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경상수지 흑자는 45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며, 장기 성장을 위한 미래대응기금 투자와 재원 확보도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원화, 강세로 가는 길

환율 진단도 눈에 띕니다. 신 총재는 원화가 추가 강세로 갈 여지가 있다고 봤습니다. 환율이 예측 가능한 범위에서 완만하게 움직이는 게 바람직하며, 현재 고환율 국면에서는 원화 강세가 경제 균형 회복과 내수 활성화에 더 적절하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BIS 실효환율 기준 원화 실질가치는 최근 3개월간 11.7% 올라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반도체 수출 호황과 SK하이닉스 ADR 환전, 경상수지 흑자 확대가 달러 공급을 늘린 결과입니다. 다만 실효환율은 여전히 100을 밑돌아 원화가 저평가에서 정상화되는 과정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주가 하락이 소비를 누를 때

금융시장 변동이 실물 소비로 번지는 경로도 짚었습니다. 코스피가 한 달 만에 21.8% 하락하면서 일시적 소비 조정이 나타난다는 겁니다. 한은 분석에 따르면 가계의 주식 가치가 1000만 원 줄면 소비는 약 15만 원 감소합니다. 주가가 오를 때보다 내릴 때 소비 위축이 더 큰 역자산 효과가 작동하는 셈입니다. 거래대금 감소로 금융과 보험 서비스 소비까지 줄어드는 점도 부담입니다. 신 총재는 재정과 통화정책의 조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석유 최고가격제는 물가를 0.6%포인트가량 낮추는 효과가 있지만 장기 제도로 보기는 어렵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