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옆자리 여성 스파이 의혹, 엔비디아 AI칩 밀반입 논란

연Y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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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31일 오전 3:19

발행: 2026년 10월 30일 오전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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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보당국이 엔비디아 CEO 젠슨 황과 친분을 맺은 메가스피드 전 임원 앨리스 황을 중국 정보자산으로 판단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메가스피드의 48억 달러 규모 AI 칩 거래와 중국 우회 공급 의혹, 트럼프 대통령의 미조치 논란, 엔비디아와 중국의 반박, 미중 외교 파장을 정리했습니다.

핵심은 옆자리가 아니라 접촉 경로

미국 정보당국이 싱가포르 데이터센터 기업 메가스피드의 전 임원 앨리스 황을 중국 정보자산으로 판단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그가 엔비디아 CEO 젠슨 황과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정보를 수집해 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는데요. 핵심은 친분 자체보다 첨단 AI 칩의 우회 공급 의혹과 맞닿아 있다는 점입니다.

두 사람은 2024년 6월 대만 타이베이의 술집에서 나란히 술을 마셨고, 지난해 5월에도 식당을 함께 나서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앨리스 황은 이 같은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친분을 과시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미국 당국은 그를 감시하던 과정에서 젠슨 황과의 접촉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메가스피드와 48억 달러의 그림자

메가스피드는 엔비디아 반도체로 동남아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중국 기업에 연산 자원을 제공해 온 회사입니다. 미국 당국은 2024년 말 말레이시아 데이터센터에서 포장이 뜯기지 않은 엔비디아 반도체를 발견했고, 중국으로 빼돌리기 위해 대기시킨 것이 아닌지 의심했습니다. 메가스피드의 말레이시아 자회사는 2024년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최소 48억 달러, 약 6조4000억원어치의 엔비디아 관련 반도체를 구매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 규모는 회사 체급에 비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칩 밀반입 의혹과 CEO 접촉이 한 사건으로 묶이면서 엔비디아를 둘러싼 안보 논란이 커진 겁니다.

엔비디아와 중국의 반박, 남은 쟁점

엔비디아는 두 사람의 만남이 통상적인 고객 관계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젠슨 황이 매년 수천 명의 고객사 임원과 대화하며,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은 일반 사업 정보일 뿐 민감한 영업비밀이나 국가 안보 정보는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메가스피드도 자체 조사에서 밀반입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미국 정부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관련 보도가 근거 없는 추측이자 모함이라며 정면으로 부인했습니다. 미국 정보당국이 앨리스 황을 중국 정보자산으로 판단했다는 보도와 중국 측의 전면 부인 사이의 간극은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쟁점은 외교로 번지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약 1년 전 관련 보고를 받았지만 엔비디아 반도체 판매와 대중 무역 관계를 우려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다음 달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서 이 사안이 논의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AI 칩 공급망과 국가 안보, 미중 외교가 한데 얽힌 만큼 후속 확인이 필요한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