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당대회 앞두고 선호투표제 논란·호남 경쟁 동시에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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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1일 오후 6:30

발행: 2026년 7월 11일 오전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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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선호투표제 도입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습니다. 김민석 전 총리는 당헌당규상 문제가 없다며 최고위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고, 세 당권 주자는 호남 지역을 찾아 반도체 클러스터 등 지역 현안을 내세우며 표심 경쟁에 나섰습니다. 1인 1표제 도입으로 호남권 당원 표가 승패를 가를 결정적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각 후보의 정책 카드가 당의 향후 방향을 가늠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선호투표제 논란, 최고위에 쏠린 눈

2026년 8월 17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선거 방식을 둘러싼 갈등이 당내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는 지난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전당대회 준비위원회가 결정한 선호투표제가 당헌과 당규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최고위원회의가 주말을 넘기지 말고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전준위 의결을 존중하는 것이 민주당의 오랜 전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실 이 제도는 1~3순위까지 후보를 기재하는 방식으로, 1순위 개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최하위 후보가 탈락하고 해당 표가 2순위 후보에게 넘어가는 구조입니다. 친정청래계 일각에서는 당헌·당규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왔지만, 김 전 총리는 특정 후보의 유불리를 떠나 규정대로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호남 표심 잡기에 나선 세 후보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1인 1표제가 도입되면서 권리당원의 영향력이 커졌습니다. 전체 권리당원 약 111만 명 중 호남권이 36만 명 넘게 차지하는데요, 이는 전체의 33.2%에 해당하는 수치로 사실상 승패를 가르는 최대 격전지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에 김민석, 정청래, 송영길 세 당권 주자가 잇달아 호남 지역을 찾으며 민심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반도체 클러스터를 내세운 구애입니다. 김 전 총리는 전북을 방문해 군산조선소를 찾고 서남권을 시작으로 충청·영남을 잇는 3대 메가프로젝트를 제안했습니다. 정청래 전 대표는 광주 조선대 강연과 전북도당 상무위에 참석하며 서남권 반도체 생산시설의 성공을 위해 당 차원의 속전속결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송영길 전 대표는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을 시찰하고, 팹 4기 전력 확보를 위해 영광 한빛원전 수명 연장과 소형모듈원자로 건설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각자의 색깔을 보여주는 전당대회 판세

세 후보의 행보는 각자 다른 정치적 색깔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김 전 총리는 전북 상무위에서 여의도를 거센 바람이 몰아치는 야전에 비유하며 당심 공략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용인과 성남 등 수도권 지역도 잇달아 방문하며 지지 기반을 넓히는 모습입니다.

정 전 대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반도체 정책 성과를 언급하며 호남 민심에 어필하고 있고, 송 전 대표는 경제 현안에 대한 구체적 에너지 정책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전당대회는 단순한 당권 경쟁을 넘어 민주당의 향후 정책 방향과 지역 기반을 재편하는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각 후보가 내놓는 카드들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당원들의 선택은 곧 당의 미래를 결정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