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특검, '김건희 문고리' 유경옥·이원모 동시 소환…관저·황제조사 의혹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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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7일 오전 11:46

발행: 2026년 7월 6일 오후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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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특검이 대통령 관저 이전 의혹과 관련해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도이치모터스 수사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을 각각 소환 조사했습니다. 유 전 행정관은 시공사 21그램의 금품 전달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특검은 대통령 부부의 개입 여부를 집중적으로 규명할 방침입니다.

관저 공사와 명품 금품의 연결고리

권창영 2차 종합특별검사팀이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관저 이전 의혹의 핵심 인물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7일 오전, 이른바 '문고리 3인방'으로 지목된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경기 과천시 특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특검은 유 전 행정관이 시공사 21그램과 김 여사 사이의 금품 전달 과정에서 직간접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습니다.

사실 유 전 행정관은 전날인 6일에도 소환되었으나, 조사 대비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그는 코바나컨텐츠 직원 출신으로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에서 김 여사의 수행비서를 맡았던 인물입니다. 특검이 적용한 혐의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방조인데, 2022년 관저 이전 당시 21그램 측이 김 여사에게 디올 의류 등을 건네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출석 당시 유 전 행정관은 디올 자켓 관련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면허 없는 업체의 공사 수주 의혹

문제의 시공사인 21그램은 종합건설업 면허가 없었음에도 대통령 관저 이전 공사를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업체는 앞서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전시회를 후원하고 사무실 설계 및 시공을 맡은 이력이 있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김 여사의 영향력 아래 부당하게 공사를 따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입니다.

특검은 금품 제공이 관저 공사 수주나 편의 제공과 관련이 있는지, 이른바 대가성 여부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앞서 21그램의 김태영 대표는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되었으나, 지난 6월 23일 법원에서 영장이 기각된 바 있습니다. 물론 영장 기각이 곧 혐의가 없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 특검은 추가 증거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황제조사' 의혹과 수사의 확대

이날 특검은 유 전 행정관과 함께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도 소환했습니다. 이 전 비서관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수사 당시, 검찰청사가 아닌 외부 장소에서 조사를 받은 이른바 '황제조사' 특혜 의혹과 관련이 있습니다. 특검은 대통령실이 조사 일자를 김 여사 측에 사전에 전달하는 과정에 개입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이번 동시 소환 조사는 대통령 부부의 개입 여부를 밝히는 데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은 이미 지난 4월 유 전 행정관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하며 증거를 확보한 상태입니다. 반대로 유 전 행정관 측은 혐의를 부인할 가능성도 있어, 향후 수사 과정에서 진술의 신빙성을 두고 치열한 법적 공방이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