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에서 감지된 위기감
2026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 달 새 텍사스주를 세 번 찾았습니다. 텍사스는 1993년 이후 민주당 상원의원을 배출하지 않은 공화당 강세 지역인데요. 그런 텃밭에 트럼프 대통령이 연달아 방문한 건 선거 판세가 만만치 않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상원 경합에서는 공화당 주법무장관 켄 팩스턴 후보와 민주당 하원의원 제임스 탤러리코 후보가 초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후보들은 왜 거리를 둘까
핵심은 팩스턴 후보의 비공개 발언입니다. 그는 모금 행사에서 전쟁과 경유 가격 상승이 선거에 부담을 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유 가격이 갤런당 6달러를 넘으면 유권자 부담이 커진다는 진단도 내놨습니다.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요인이 너무 많다는 토로까지 나온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팩스턴을 향해 후회가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팩스턴 측도 유가와 물가로 주민들이 겪는 어려움을 말했을 뿐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직접 비난으로 해석한 보도가 나오자 조작된 주장이라며 부인했습니다.
공화당 후보들의 거리두기도 뚜렷합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소 12명의 후보가 홈페이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나 지지 선언을 삭제했습니다. 62개 경합지 중 41곳의 후보가 트럼프 정책에 반기를 들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물가와 전쟁이 만든 변수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는 단연 생활비입니다. 전쟁과 연료비 상승이 유권자 부담을 키우면서 집권당 후보들이 역풍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텍사스에서 패배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에게 책임론이 쏠릴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승리를 자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상원 다수당 유지의 핵심인 텍사스가 흔들리면 중간선거 전체 구도에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선거가 4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화당 후보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얼마나 거리를 둘지가 판세를 가를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