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회생 갈림길, 법원 수정안 검토 시작

뉴머오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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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6월 30일 오후 10:47

발행: 2026년 6월 29일 오후 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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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가 서울회생법원에 수정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며 회생 여부를 가를 결정적 국면에 접들었습니다. 핵심은 2천억 원 긴급운영자금 조달이며, 메리츠금융그룹과 MBK파트너스가 연대보증과 담보 설정을 놓고 대립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 측은 점포 67개 축소와 인력 절반 감축으로 1조 2천억 원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구조조정안을 냈고, 법원은 가결 기한을 9월 4일까지 연장할 여지를 남겼습니다. 노동계와 정치권은 청산 시 약 10만 명의 실업과 지역경제 붕괴를 우려하며 정부의 적극 개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2천억 자금 확보가 운명 가른다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가결 시한 사흘을 앞둔 6월 30일, 서울회생법원에 수정 회생계획안을 제출했습니다. 법원은 재판부와 조사위원의 검토를 통해 수정안의 수행 가능성을 판단할 예정입니다. 수행 가능성이 인정되면 관계인집회 결의로 이어지고, 인정되지 않으면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핵심 쟁점은 단연 2천억 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 조달입니다. 홈플러스 측은 물류 유지와 협력업체 대금 지급을 위해 이 자금이 필수적이라며, 126개였던 점포를 67개로 축소하고 인력을 절반 수준으로 감축해 1조 2천억 원의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고강도 구조조정안을 함께 냈습니다. 법원은 가결 기한 연장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현행 7월 3일에서 법정 상한인 9월 4일까지 기한을 늘릴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채권단과 대주주 충돌, 책임 공방 격화

자금 조달을 둘러싸고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과 대주주 MBK파트너스는 날카로운 대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메리츠 측은 1천억 원의 신규 대출을 에스크로에 예치하면서도, 김병주 MBK 회장을 포함한 경영진의 개인 연대보증과 추가 담보 설정을 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나머지 1천억 원은 MBK 측이 마련해야 한다는 게 메리츠 측의 입장입니다.

반면 MBK 측은 4천억 원 규모의 재정 부담을 이미 감당했고 1천억 원에 대한 연대보증 의사를 수차례 전달했으므로 즉각 대출을 실행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홈플러스의 영등포점 부동산 개발 권리를 100억 원에 처분한 데 대해서는 업무상 배임 의혹도 제기되며, 피해자 비대위가 검찰에 추가 수사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노동계와 정치권, 잇단 구호 손길

노동계의 동향도 분주합니다. 민주노총 마트산업노조와 한국노총 고려아연노동조합은 MBK의 투기적 경영을 규탄하며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청산 시 노동자와 협력업체 포함 약 10만 명의 실업 사태가 현실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인천 지역에서는 11개 점포 중 6개가 폐점 수순을 밟으며 500여 명의 고용 불안이 심화되었고, 6월 임금 미지급 문제까지 겹쳐 단식 농성과 비상행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도 움직임이 포착됩니다. 범여권 의원들이 국회 차원의 '홈플러스 회생 및 사회적 대화 기구' 준비회의를 발족하며 중재에 나섰고, 민주노총 부산본부 등 지역 조직들도 정상화 대책 마련을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결국 자금 조달 문제의 해결 여부가 10만 명의 생계와 회생절차의 명암을 가르는 결정적 변수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