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막아선 참극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복합상업시설에서 59세 최모 씨가 양손에 흉기를 든 채 시민들을 공격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10월 13일 오후 1시 49분쯤 신고가 접수됐고, 이 사건으로 20대 여성 1명이 심정지 상태로 이송됐으며 다른 시민 8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최 씨는 1층에서 3층까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며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4층에 영화관이 있었다는 점에서 더 큰 참사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습니다.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우산과 의자를 들고 달려들어 최 씨를 넘어뜨린 뒤 결박했고, 경찰은 신고 접수 7분 만에 그를 체포했습니다.
드러난 관리 체계의 구멍
조사 결과 최 씨는 과거에도 살인미수 전력이 여러 차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05년과 2008년, 2015년에 걸쳐 전처를 흉기로 공격한 혐의로 형을 살았고, 2019년 출소 후에는 전자발찌를 착용한 상태였습니다. 착용 기간 중에도 외출 제한 시간을 네 차례나 위반해 벌금을 부과받았습니다.
문제는 범행 당시에도 그가 전자감독 대상이었다는 점입니다. 범행 한 시간 전까지 보호관찰관과 면담을 했지만 이를 막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프로파일러 3명을 투입해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최 씨는 피부질환 치료 문제로 항의하다 관심을 끌지 못하자 뉴스거리를 만들려고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확산하는 불안과 정치권 대응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의 증언이 이어지면서 사회적 충격도 커지고 있습니다. 쌈밥집을 운영하는 신모 씨는 시민들과 함께 의자를 던져 범인을 제압했다고 전했고, 31세 나현준 씨는 문신이 있는 외모와 달리 범인을 막아선 모습이 SNS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한편으로는 목을 감싸고 가방을 앞에 두는 이른바 생존법까지 공유되는 상황입니다.
정치권도 움직이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고위험 대상자 제도와 흉기 소지 전력 관리를 총체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고, 이재명 대통령은 전자발찌 착용자 관리와 감독 전반을 전면 재점검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경찰은 최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며, 법조계에서는 재범 위험성과 과거 전력을 감안할 때 심신미약 주장이 받아들여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