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재정 빨대’ 발언 파문…민주당, 연이은 설화에 당 차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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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0일 오후 1:04

발행: 2026년 10월 19일 오후 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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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추미애 지사의 ‘소방 재정 빨대’ 발언과 부승찬 의원의 ‘쭉쭉 빨아먹는다’ 발언이 연이어 논란을 키웠습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사과와 함께 엄중 경고·윤리감찰 직권조사를 지시했고, 당은 언행 주의 공문을 보냈습니다. 논란 이면에는 2020년 국가직 전환 이후에도 국비 지원이 10.7%에 그치는 소방 재정 구조와 지방정부의 부담 문제가 자리합니다.

국감 뒤덮은 ‘소방 빨대’ 논란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추미애 지사의 ‘소방 재정 빨대’ 발언이 큰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추 지사는 지난 13일 행정안전위원회 국감에서 소방 예산 부담을 설명하며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말했는데요. 이후 부천 공장 화재로 순직한 소방관의 영결식 날 부승찬 의원이 “소방이 재정을 진짜 쭉쭉 빨아먹는 거 아니냐”고 발언하면서 논란이 다시 커졌습니다. 결국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과하고 부 의원에 엄중 경고와 윤리감찰단 직권조사를 지시했습니다. 국감은 고성으로 한때 중단됐고, 당은 ‘언행 주의’ 공문까지 보냈습니다.

국가직 전환 뒤 남은 재정 부담

사실 이번 논란의 뿌리에는 소방 재정 구조가 있습니다. 2020년 소방공무원이 국가직으로 전환됐지만, 실제 부담은 상당 부분 지방자치단체에 남아 있습니다. 2026년 전체 소방 재원 8조5967억원 가운데 국비 지원은 10.7%에 그치고, 경기도 소방 인건비 1조1973억원 중 국비는 7.7%인 921억원에 불과합니다. 내년 소방안전교부세가 27.6% 줄어들 전망까지 나오면서 지방 재정 압박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경기도는 담배소비세를 소방분 지역자원시설세로 전환해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하자는 제안을 국회에 냈고, 관련 입법이 추진 중입니다.

사과로 끝날 수 없는 이유

물론 발언의 부적절함은 별도로 짚어야 합니다. 순직 소방관을 추모하는 시기에 재정 부담을 ‘빨대’에 빗댄 표현은 유가족과 현장 소방관에게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민주당은 소방이 국가직인 만큼 국가가 책임을 더 져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합니다. 국민의힘은 사과의 진정성을 문제 삼았고, 경기도가 119메모리얼데이 예산을 전액 삭감해 추모 행사를 축소한 점도 비판했습니다. 추 지사는 재정난을 이유로 격년제 시행을 제안했지만, 예우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습니다. 결국 남은 과제는 소방 재원 분담을 제도적으로 손질하는 일과, 국감에서 정치적 언어의 책임을 다하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