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만 명 몰린 이태원·홍대 핼러윈, 참사 4년 만의 주말밤 안전관리 통했다

뉴대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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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간 전 수정 · 2026년 11월 2일 오전 11:49

발행: 2026년 10월 30일 오후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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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참사 이후 처음 주말과 겹친 핼러윈에 이태원과 홍대에 최대 16만 명이 몰렸습니다. 이태원 인파는 참사 당일과 비슷한 3만4천 명까지 치솟았지만, 경찰 370명 등 대규모 인력 배치와 골목 통제로 사고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참사 현장에는 추모 발길이 이어졌고, 정부는 위기 경보 '주의' 단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4년 만의 주말 핼러윈, 16만 명이 몰렸다

지난달 31일 밤 서울 이태원과 홍대 일대에 최대 16만 명의 인파가 몰렸습니다. 10·29 이태원 참사 이후 처음으로 핼러윈이 주말과 겹친 날이었는데요. 서울시 실시간 도시데이터를 보면 이태원 관광특구 인파는 오후 10시 3만4천여 명으로 정점을 찍었습니다. 2022년 참사 당일 압사 관련 신고가 처음 접수된 오후 6시경의 3만3,623명과 맞먹는 수치입니다. 홍대 관광특구는 오후 9시 12만5천에서 13만 명까지 치솟았습니다.

골목부터 막은 안전관리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인력과 동선 관리였습니다. 용산경찰서는 이태원에 경찰관 370명을 배치했는데, 참사 당일 137명의 2.7배입니다. 서울시와 용산구도 공무원과 민간 안전요원 등 1,620명을 투입했습니다. 오후 6시 차로를 보행 공간으로 열고, 7시 30분경 바리케이드로 우측통행을 유도했으며, 9시 30분경에는 참사 현장을 비롯한 좁은 골목 출입을 아예 막았습니다.

경찰은 전국 28개 인파 밀집 지역에 약 7,800명을 배치하고 위기 경보를 '주의' 단계로 올렸습니다. 이태원역은 혼잡이 심해지자 오후 11시 47분부터 막차까지 무정차로 통과했습니다. 이날 오후 4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이태원파출소에 접수된 신고는 135건으로 평소의 두 배가 넘었지만, 사고로 이어진 경우는 없었습니다. 홍대에서 퍼진 '마약 사탕' 신고도 검사 결과 유해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축제와 추모가 공존한 밤

참사 골목인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에는 각국 언어로 적힌 추모 포스트잇과 꽃이 놓였습니다. 녹사평 광장에서는 4주기 추모 문화제와 행진이 이어졌고, 축제를 즐기러 나온 시민들도 묵념을 하거나 쪽지를 남기고 갔습니다. 대구 동성로 클럽골목에도 최대 3,300명이 몰렸는데, 경찰은 클럽 11곳을 불시 점검했지만 마약류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새벽까지 이어진 만취자와 거리 쓰레기 문제는 남았습니다. 인파 관리는 이번 한 번으로 끝나는 이벤트가 아니라 해마다 반복될 과제입니다. 정부는 1일까지 위기 경보 '주의' 단계를 유지하며 혼잡이 예상되는 지역을 집중 관리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