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긴장 속 주요국들 대피 권고…호르무즈 위기에 유가 급등

마연연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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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수정 · 2026년 2월 28일 오전 7:50

발행: 2026년 2월 28일 오전 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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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강경 발언과 주요국들의 대피 권고로 중동 긴장이 고조되었습니다. 이에 세계 석유 공급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뉴욕 원유(WTI) 가격이 6거래일 만에 2.7% 이상 급반등했습니다. 전문가는 현재 유가에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이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이란을 향한 트럼프의 일관된 강경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거듭 확인하고 있습니다. 최근 그는 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단호히 선언했는데요, 이는 이란 측이 미국이 요구하는 핵 프로그램 포기나 우라늄 농축 권한 포기를 들어주지 않는다는 불만과 연결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합의를 원하지만, 필요하다면 군사력을 사용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이는 외교적 해결을 선호하지만,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겠다는 전형적인 강경파의 수사라 볼 수 있죠.

이러한 발언은 지난 2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루어진 미국과 이란의 3차 핵 협상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난 직후 이어졌습니다. 협상은 난항을 겪었고, 기술적 논의를 다음 주 오스트리아 빈으로 넘기게 되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협상 결렬 시 군사 행동 가능성을 언급하며 긴장감을 부추겼고, 정권 교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른다"며 의도를 흐렸습니다.

대피 권고가 촉발한 현실적 위기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위협적 발언은 단순한 수사에 그치지 않고, 현실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캐나다, 인도 등 주요국들이 잇달아 이란 내 자국민에게 대피를 권고하거나 경계 태세를 강화했기 때문입니다. 중국 외교부는 이란의 외부 안전 위험이 상승했다고 평가했고,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도 일부 직원과 가족의 철수를 승인했습니다.

이런 국가 차원의 대피 권고는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공공연히 논의될 만큼 긴장이 고조되었음을 방증합니다. 국제사회는 미국의 강경 발언이 협상 테이블에서의 압박 수단인지, 아니면 실제 공격을 위한 사전 신호인지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평화적 해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군사 공격 가능성도 상당하다고 분석합니다.

호르무즈 해협의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유가로 반영

이러한 정치·군사적 긴장이 가장 직접적으로 반영된 곳은 국제 유가 시장입니다. 뉴욕 원유(WTI) 가격은 6거래일 만에 급반등해 2.77% 상승한 배럴당 67.02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상승의 직접적 계기는 바로 주요국들의 대피 권고였는데요, 이는 미국의 이란 공습 임박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스며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우려는 세계 석유 공급의 대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입니다. DBS의 수브로 사르카르 분석가는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의 약 20%가 이 해협을 통해 운송된다고 지적하며, 현재의 불안정성이 유가에 배럴당 8~10달러의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으로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고조될 경우,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나 통과 선박 공격으로 맞설 가능성이 항상 제기되어 왔습니다. 이번 유가 급등은 그러한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한 시장의 선제적 반응으로 읽힙니다. 현재의 협상 난국과 강경 발언, 대피 조치가 맞물리며 중동 지역의 불안정성이 금융 시장에 본격적으로 전염되고 있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