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체 잔해, 한국에 도착하다
지난 5월 4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화물선 '나무호'가 미상 비행체에 두 차례 타격을 입은 사건이 있었는데요. 그 비행체의 잔해가 마침내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외교부는 아랍에미리트 정부와 협의해 항공편으로 잔해를 수송했으며, 5월 15일 인천공항에 외교행낭 형태로 들어왔습니다.
이 잔해는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정밀 분석할 예정입니다. 드론인지 미사일인지, 어디서 제작됐는지 등을 가려내 공격 주체를 특정하는 데 결정적 단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이번 분석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공격 주체, 이란 가능성은?
정부는 현재 이란을 유력한 공격 주체로 보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특정하지는 않았습니다. 외교부 박일 대변인은 주체가 아직 식별되지 않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이란의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와 함께, 증거가 확보되면 외교적 압박과 미국 주도의 호르무즈 군사작전 동참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있습니다. 고위 관계자는 이란이 공격 주체일 가능성이 낮다고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이는 증거 확보 과정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국방부는 두바이에서 별도 기술분석팀을 파견해 선체 파공 현장을 조사했고, 2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결과를 보고할 예정입니다.
추가 리스크와 향후 전망
한편, 같은 해협에서 또 다른 위협이 포착됐습니다. 영국해사무역기구(IMO)는 푸자이라항 북동쪽 해상에서 선박이 비인가 인원에 의해 나포됐다고 긴급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우리 유조선 선원들은 2개월 넘게 고립돼 최고경보 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오만 해상에서 인도 국적 화물선이 같은 유형의 비행체에 공격받아 침몰했다는 보도도 있었으나, 아직 공식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 HMM 노조위원장은 선박 납치가 협박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며 국제사회의 신속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나무호 잔해 분석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정부의 대응 수위가 결정될 전망이며,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정성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