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의 마지막 고리가 흔들리다
파키스탄 정부가 미국과 이란을 향해 종전 양해각서(MOU)에 따른 약속 이행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양국의 무력 충돌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인데요. 파키스탄은 외교적 해결만이 유일한 대안이라며 양측의 자제를 거듭 요청했습니다.
사실 이번 중재 요청은 협상의 마지막 고리가 끊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깔려 있습니다. 당초 오는 11일로 예정되었던 종전 합의 후속 회담이 교전 격화로 인해 개최조차 불투명해졌기 때문입니다. 분쟁이 재발하는 것은 어느 쪽에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파키스탄의 경고가 이제는 단순한 원론적 수사를 넘어선 느낌입니다.
휴전 종료와 공습의 악순환
트럼프가 휴전을 종료한다고 선언한 이후 미국의 공습은 이틀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란 역시 보복 공격을 이어가고 있어 양측의 무력 대립이 협상장을 완전히 밀어내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란 북동부 철도 교량까지 공습하며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고, 트럼프는 상선 공격 시 더 큰 보복을 예고했습니다.
물론 트럼프는 전쟁이 다시 시작될 것 같지 않다는 낙관적인 입장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의 화염과 파괴는 그런 발언과 정반대의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란 매체들은 미군의 공습으로 인한 피해를 속보로 전하며 대립의 격화를 부추기고 있고, 이는 협상의 여지를 더욱 좁히는 흐름입니다.
11일 회담을 앞둔 불확실성
당장 이틀 뒤로 다가온 종전 합의 후속 회담이 과연 열릴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이 커지고 있습니다. 교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화의 장을 유지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중재국인 파키스탄이 밝힌 것처럼 지속적인 협력과 대화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지만, 양측의 화약고는 이미 과열된 상태입니다.
반대로 일각에서는 이번 무력 충돌이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술적 움직임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하지만 칼날 위에서의 외교는 언제든 참사로 이어질 수 있어 중동 지역 전체의 불안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11일 회담의 운명이 향후 중동 정세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