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대구, 추경호 vs 김부겸…보수층 분열과 지지 확보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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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달 전 수정 · 2026년 5월 17일 오후 5:32

발행: 2026년 5월 17일 오후 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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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가 보수층 내 분열 속에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당원 1701명이 집단 탈당해 김부겸 후보를 지지하는가 하면, 추경호 후보는 지역 원로와 교수들의 지지를 받으며 대응하고 있습니다. 두 후보는 각각 경제 부총리 경험과 보수 외연 확장을 내세우며 남은 17일 동안 막판 전략을 펼칠 예정입니다.

보수층 내 균열…당원 1701명 집단 탈당

6·3 지방선거를 약 2주 앞두고 대구 지역에서 이례적인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당원 1701명이 집단 탈당을 선언하며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 지지로 돌아선 겁니다. 군위 지역에서 발생한 이번 탈당은 보수 텃밭으로 여겨지는 대구에서 여당 후보에 대한 내부 반발이 적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이에 국민의힘 대구시당 선대위는 즉각 '철새'라며 비판했지만, 이번 사태는 지역 정치 지형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 측은 지역 원로와 교수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세몰이에 나섰습니다. 지난 14일 대구경북 대학교수 222명에 이어 17일에는 문희갑·조해녕·김범일 전 시장 등 각계 원로 134인이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이들은 '여당의 입법 독주를 견제할 마지막 보루'라며 추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양 진영의 지지 기반이 엇갈리면서 대구시장 선거는 예상보다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vs 김부겸 '보수 외연 확장'

추경호 후보는 35년 경제 관료 경력을 내세우며 '경제부총리'로서 대구 경제를 살리겠다고 강조합니다. 그는 전임 홍준표 체제에서 대구 자영업자 폐업률이 1등을 기록했다며, 망가진 경제를 되살리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또한 361개 시민·사회·직능단체를 포괄한 45개 직능본부 구성안을 발표하며 조직력을 과시했습니다. 사실 추 후보는 대구 국회의원 12명과 시의원 다수가 국민의힘인 점을 활용해 협력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입니다.

한편 김부겸 후보는 보수 외연 확장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그는 과거 대구에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의힘 탈당 인사들을 끌어안으며 지지 기반을 넓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호영 총괄선대위원장은 '대구를 버리고 떠났다가 세 달 전 다시 돌아왔다'며 김 후보를 '예의가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두 후보의 공방은 날로 거세지고 있으며, 선거 분위기를 주도하기 위한 현장 행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남은 17일, 승부처는?

이번 선거는 단순히 대구시장을 뽑는 것을 넘어 여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도 띠고 있습니다. 추 후보 측은 '샤이 민주당'을 경계하며 결집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주호영 위원장은 여론조사에서 뒤진 현황을 지적하며 은밀한 지지층이 존재할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반대로 김 후보 측은 이재명 대표의 '피고인' 리스크를 떠안고 있는 상황에서 보수층 이탈을 최대한 흡수하려는 전략입니다. 대구라는 보수 텃밭에서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남은 17일 동안 두 캠프의 막판 전략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