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지뢰 폭발 사고, 북한 목함지뢰 가능성과 늑장 조사 논란

inK한
9개의 관련 기사

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8일 오후 3:15

발행: 2026년 9월 28일 오후 2:01

요약 생성중...

지난 9월 21일 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로 장병 3명이 부상했고, 현장 장병들은 북한 목함지뢰와 유사한 물체를 목격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파편 감정 결과가 28일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진술 공개 시점과 늑장 조사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953년 세운 군사분계선 말뚝이 대부분 소실된 구조적 문제도 함께 드러났습니다.

목함지뢰 목격 진술

지난 9월 21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지뢰 폭발 사고가 발생해 우리 군 장병 3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사고 직후 현장 장병들은 폭발 지점 인근에서 북한군 목함지뢰와 유사한 물체를 목격했다고 진술했는데요.

황주봉 합동참모본부 작전1처장은 "형상은 목함지뢰와 유사하고 재질은 플라스틱으로 보였다"는 진술이 있었지만, 다른 인원은 다른 종류로 추정한다는 입장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폭발한 지뢰 외에 미폭발 지뢰가 남아 있었다는 진술이 나오면서, 이것이 원인 규명의 핵심 단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늑장 조사 논란

군은 24일 사고조사단을 꾸렸고, 26일 합동참모본부와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가 현장 사전 점검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27일 조사팀은 파괴된 폭발 지점까지 도달하지 못했고, 25일 내린 비로 현장이 훼손돼 파편 수거에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상 장병의 몸과 군복에서 나온 파편, 화약 흔적을 감정 중입니다. M14 대인지뢰는 폭약이 2030g 수준이지만 북한 목함지뢰(PMD-57)는 200400g에 달해, 재질과 폭약 성분 분석으로 출처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감정 결과는 28일 발표될 예정입니다.

정치권에서는 진술 공개 시점을 둘러싼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장병들이 21일부터 북한 지뢰라고 증언했는데 정권이 북한 눈치를 보며 입을 막았다고 주장했고, 야당 국방위원들은 끝까지 책임을 따지겠다고 밝혔습니다. 군은 고위급 소통을 즉시 진행했고 상황 판단에 신중을 기한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끊어진 군사분계선

이번 사고는 2015년 8월 파주 목함지뢰 사건과 비교되며 늑장 조사 논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전임 사단장이 북한의 지뢰 매설 움직임에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입니다.

배경에는 군사분계선(MDL) 관리의 구조적 문제가 있습니다. 1953년 정전협정 당시 세운 1,292개의 말뚝 가운데 남은 것은 181개뿐이고, 한국군과 유엔사, 북한군이 각각 다른 좌표 체계를 쓰면서 경계 인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북한이 2024년 10월부터 MDL을 남부국경선으로 규정하고 요새화 작업을 이어가면서 우발적 충돌 위험은 더 커진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