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을 위한 전쟁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주요 석유 시설을 폭격한 지 일주일이 넘었습니다. 테헤란에 ‘기름비’가 내렸다는 생생한 묘사는 공격의 규모를 가늠케 하는데요, 이는 단순한 군사 교류를 넘어 본격적인 전쟁으로 비화한 분기점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중동 전체를 뒤흔드는 큰 전쟁이 시작된 배경에는 한 사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집중적인 설득 작업이 있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광범위한 미국 여론을 설득하기보다 트럼프 대통령 개인에게만 호소하는 전략을 썼다고 보도했죠. 공개 연설에서 ‘나의 친구’라고 부르며 감사를 표하는 등 적극적인 접근 끝에 미국의 군사적 개입을 이끌어낸 겁니다.
전쟁의 진짜 대가
전쟁이 장기화되자 그 대가도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먼저 체감된 것은 고유가입니다. 전쟁 발발 직후 석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미국 내 휘발유 가격도 덩달아 오르자, 트럼프 대통령의 인플레이션 대응에 대한 국민의 평가는 냉담해졌습니다. 한 여론조사에서는 부정적 평가가 62%에 달했는데, 이는 그의 지지율(36%)을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전쟁이라는 선택이 국내 경제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수치로 확인된 셈이죠. 인명 피해도 누적되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에서의 이란 보복 공격으로 미군 사망자는 7명으로 늘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전사자 유해 송환식에 직접 참석해 애도를 표해야 했습니다. 국제 사회에서는 파키스탄, 미국, 캐나다 등 전 세계에서 이란 공습을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잇따라 발생하며 반전 여론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끝을 알 수 없는 확전의 그림자
한편, 전쟁의 주체들은 서로의 의지를 과시하며 대화보다는 확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맞서 미사일 위력과 사거리를 확대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더 나아가 1톤 미만의 ‘경량’ 탄두 발사를 중단하겠다고 밝히며, 보다 강력한 공격 능력을 과시하는 모습입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최소 6개월간 고강도 전쟁을 지속할 능력이 있다”**고 주장하며 중동 전역의 미·이스라엘 관련 시설 200곳 이상을 표적으로 삼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아제르바이잔, 키프로스까지 공격 범위를 넓히는 움직임은 전선이 예측불가능하게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미국과 이스라엘도 방관하지 않고, 이란이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기 위한 특수부대 투입 가능성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서로의 주장과 경고만이 오가는 가운데, 실제 정세를 가늠하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