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일 만에 막 내린 '올공' 투표지 검증…보수 진영엔 남은 숙제

동S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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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9일 오후 7:04

발행: 2026년 10월 29일 오후 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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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일 만에 올림픽공원 투표지 검증이 마무리되며 '올공파' 시위도 해체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부정선거 증거가 나왔다며 연장전을 선언했고, 당내에서는 강경파와 비당권파의 온도차가 뚜렷합니다. 올공파가 보수 권력 구도의 변수로 떠오르며 오세훈·한동훈·이준석 등 차기 주자들의 셈법도 복잡해졌습니다.

148일 만에 끝난 검증, 남은 건 투표지뿐

2026년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임의검증이 148일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이태한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팀은 28일 새벽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검증을 마친 상자 420여 개 가운데 13개를 추가 분석 대상으로 선별하고, 나머지는 수도권 보안 창고로 옮겼는데요. 투표지 247만 장이 반출되고 700여 장은 분석 과제로 남았습니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을 지켰던 시위대의 거점도 해체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6월 검증이 시작된 뒤 2030세대와 부정선거론자들이 결합한 '올공파'는 재선거를 요구하며 140여 일 넘게 자리를 지켜왔죠. 문제는 검증이 끝났는데도 논쟁이 끝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연장전을 선언한 장동혁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29일 올공시위 연장전을 선언했습니다. 그는 투표함이 보안 창고로 옮겨진 것을 두고 "야반도주"라 표현하며 "검증 과정에서 부정선거 증거가 쏟아져 나왔다"고 주장했는데요. "선관위는 이번 사건의 피의자"라며 증거물을 피의자에게 맡기는 수사는 없다는 논리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강경파의 공세도 이어집니다. 주진우, 김태규, 김민전 의원 등은 송파구 가락본동 비례대표 구의원 선거의 계수 결과지에 민주당 득표수가 100표 더 표시돼 있다는 주장을 폈고, 보관상자 봉인 테이프가 부실했다는 문제도 제기했습니다. 반대로 비당권파의 시선은 차갑습니다. 한 의원은 장 대표의 행보를 "휴거와 똑같다"고 표현했습니다. 출구 전략 없이 음모론에 기대는 모습이라는 겁니다.

보수 4인의 복잡한 셈법

올공파는 이제 보수 정당의 권력 구도에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장 대표가 올림픽공원을 82번째 찾고 시위대를 "시민력"이라 부른 것도 이 자산을 염두에 둔 행보로 읽힙니다.

반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현장을 한 번도 찾지 않았습니다. 그는 장 대표의 재선거 요구를 "당내 흔들리는 리더십과 빈약한 입지"를 메우려는 정략으로 비판했는데요.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장 대표가 올공파를 "선동"했다고 비난하면서도 재선거 요구 자체는 정당하다고 인정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현장을 찾아 일부 참가자들의 음모론적 행태를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들의 평가는 엇갈립니다. 김형준 배재대 교수는 2030세대의 정치적 효능감이 높아졌다는 점에 주목했고, 김성수 한양대 교수는 목적이 해결되면 세력화가 이어질지 의문이라는 입장입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올공파 결집이 중도 확장을 포기하게 만들고 차기 대권 주자들의 셈법을 더 복잡하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