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폭락, 오늘 폭등…롤러코스터 증시의 하루

한연조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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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달 전 수정 · 2026년 2월 9일 오후 8:04

발행: 2026년 2월 9일 오전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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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전일 대비 4.1% 급등한 5,298.04에 마감하며 단 하루 만에 강력한 반등을 보였다. 미국 증시 강세와 일본 정치권 안정에 따른 기대감이 해외 훈풍으로 작용했고, 반도체주 랠리가 선봉에 섰다. 그러나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와 개인의 역대 최대 규모 매도세가 맞서며 변동성은 극심한 상태로, 전문가들은 주도주 중심의 투자 전략을 제안한다.

단 하루 만에 찾아온 반전

국내 증시가 하루 사이에 극적인 반전을 보였습니다. 2월 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무려 4.1% 급등한 5,298.04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는 지난 6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로 폭락한 지 단 하루 만에 이룬 반등입니다. 코스닥도 4.33% 상승한 1,127.55로 마감하며 시장 전체가 4%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날의 급등은 미국 뉴욕 증시의 강세, 특히 다우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5만 선을 돌파한 영향이 직접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AI 관련 대형주들의 랠리가 시장을 이끌었고, 일본 중의원 선거 결과에 따른 재정 확대 기대감도 해외에서 불어온 훈풍으로 작용했습니다.

등락을 이끄는 세력, 찰떡처럼 맞물린 수급

흥미로운 점은 이 같은 극적인 등락 속에서 투자자 유형별 행보가 뚜렷이 갈렸다는 겁니다. 이날 시장을 끌어올린 것은 기관과 외국인이었습니다. 기관투자자는 2조 7,123억 원, 외국인투자자도 4,416억 원을 순매수하며 적극적인 매수에 나섰습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무려 3조 2,980억 원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강력한 차익실현 압력을 행사했습니다. 이처럼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와 개인의 매도세가 정확히 맞물리며 극심한 변동성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많이 오른 만큼 차익실현 욕구와 상대적 박탈감이 커져 당분간 이런 변동성 확대 현상이 지속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반도체와 일본, 상승의 두 기둥

이번 상승을 구체적으로 이끈 동력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반도체주의 강력한 반등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약 5% 내외의 상승세를 보였고, SK스퀘어는 9.53%나 급등했습니다. 이는 AI 인프라 투자 지속에 대한 글로벌 기대감이 반도체 투자 심리를 회복시킨 결과입니다. 둘째는 일본 정치권의 변화입니다. 자민당이 중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며 재정 확대 정책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고, 이는 닛케이225지수가 5% 가까이 오르는 등 일본 증시 강세로 이어졌습니다. 해외의 두 가지 긍정적 요인이 동시에 국내 증시를 밀어올리는 효과를 낸 셈입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기기가 8.0% 상승하며 선두를 달렸고, 증권, 건설, 전기·전자 등도 고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와중에 시장의 관심은 이번 반등이 일시적인 기술적 반등인지, 아니면 새로운 상승 국면의 시작인지에 쏠리고 있습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과도한 낙폭 이후 V자 반등이 반복되는 냉·온탕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았습니다. 한편,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변동성 확대 자체가 시장의 방향성을 바꾸는 요소는 아니라고 보며, 이런 상황에서는 오히려 시장을 이끄는 주도주에 비중을 확대해 일관성 있게 투자하는 전략이 최선일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원/달러 환율이 9.2원 하락한 1,460.3원으로 마감한 것도 주식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긍정적 신호로 해석됩니다. 결국 시장은 높은 변동성 속에서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자금이 압축되는 '선택과 집중'의 양상을 보일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