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삼성바이오 파업 제한 9개 공정으로 확대, 노조 일정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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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16일 오후 10:20

발행: 2026년 10월 16일 오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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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법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의 2차 총파업을 앞두고 쟁의행위 제한 공정을 3개에서 9개로 확대했습니다. 법원은 배양과 정제 등 핵심 공정을 보안작업으로 인정했고, 노조는 21일 집회를 취소하고 26일 파업 일정을 재검토하고 있습니다. 임금 협상과 산업계 손실 경고도 변수입니다.

파업 직전 법원이 제동을 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가 예고한 2차 총파업을 앞두고 법원이 파업 제한 범위를 넓혔습니다. 서울고법 인천원외재판부는 2026년 10월 16일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항고심에서 제한 대상을 기존 3개 공정에서 9개 공정으로 확대했는데요. 재판부는 이들 공정을 보안작업으로 판단해 파업 중에도 평상시와 같은 인력과 가동시간, 규모를 유지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위반 시에는 1회당 2,000만 원의 금전적 책임이 부과됩니다.

회사는 판단을 환영했고, 노조는 파업이 전면 금지된 것은 아니라며 일정을 재검토하고 있습니다. 21일 점심 집회는 취소됐고, 26일 2차 총파업도 변경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9개 공정에 담긴 바이오 생산의 특수성

핵심은 바이오의약품 생산이 멈추기 어려운 연속공정이라는 점입니다. 세포를 배양하고 정제하는 과정에서 작업이 중단되면 세포가 사멸하거나 단백질이 변질될 수 있어, 냉장이나 냉동 보관으로 공정을 일시 정지하기 어렵습니다. 법원은 플라스크·배양기 배양, 회수, 배지 제조·공급, 크로마토그래피, 바이러스 여과, 농축·버퍼 교환, 원액 충전, 버퍼 제조·공급을 보안작업으로 인정했습니다. 다만 추가 해동 세포주 작업은 제외됐고, 대체 의약품이 없는 치료제의 공급 차질도 고려됐습니다.

노조의 재정비와 남은 쟁점

노조는 5월 전면 파업 이후 세 차례 사후조정에서도 합의하지 못했습니다. 임금과 성과급, 인사제도 개선을 둘러싼 입장 차가 여전한데요. 노조는 기본급 9.5% 인상과 정액 300만 원, 영업이익 15%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파업 돌입 시점부터 신규 배치 생산을 중단할 수 있다며 계획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3주간 파업 시 매출에 1,500억 원 이상 손실이 날 수 있다는 산업계 경고도 나옵니다. 위탁생산 수주 산업 특성상 노사 안정이 고객 평가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향후 협상과 법적 대응이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