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해빙 무드에 웃은 뉴욕증시
지난 25일 뉴욕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외교적 해빙 기대가 고조되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다우존스30은 0.93% 오른 51,828.62, S&P500은 0.51% 상승한 7,743.41, 나스닥은 0.48% 오른 27,068.72에 마감했는데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난 겁니다.
이란의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적대 행위 종식과 해협 재개방을 담은 7일 계획을 제안했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종전 양해각서 복귀 의사를 밝혔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란 문제를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원유 공급 정상화 전망에 국제유가는 2% 넘게 하락했고, WTI는 92.41달러, 브렌트유는 104.32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국채금리 5% 시대, 뉴 노멀 되나
채권 시장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습니다.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장중 5.22%까지 치솟아 2007년 이후 최고치를, 30년물은 5.50%를 넘어 2004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는데요. 블룸버그 글로벌 국채 평균 금리도 4.04%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매도세의 배경으로는 미·이란 갈등에 따른 유가 불안, AI 투자 수요 급증, 재정 적자 확대, 연준의 긴축 기조가 꼽힙니다. 전문가 17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53%가 30년물 금리가 연내 6%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금리 상승이 이어질 경우 주식시장 밸류에이션 조정이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AI 기술주가 버팀목
이런 가운데서도 AI 관련 기술주는 증시를 떠받쳤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새 코파일럿 에이전트를 공개하며 3.66% 급등했고, 아카마이는 앤스로픽과 116억 달러 규모 클라우드 계약을 맺어 3.20% 올랐습니다. SK하이닉스 ADR은 2.78%, 애플은 1.53%,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41% 상승했습니다.
다만 연준의 추가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변수입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 기준 10월 인상 확률은 64.2%, 12월까지 추가 인상 가능성은 90% 초반대로 반영됐습니다. 8월 비국방 자본재 수주가 전월 대비 1.6% 늘며 예상을 웃돈 점도 긴축 명분을 더하는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