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째 중동 떠도는 미국 링컨함...승조원 번아웃·전력 고갈 '빨간불'

MnI뉴
9개의 관련 기사

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4일 오후 11:16

발행: 2026년 8월 14일 오전 1:32

요약 생성중...

이란과의 장기전으로 9개월째 중동에 묶인 미 항공모함 링컨함에서 승조원들의 정신 건강 위기와 투신 시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 정부는 이를 부인하고 있으나 핵심 전력 고갈은 심각한 상황이며, 조지워싱턴함의 급파로 인해 동북아 및 우크라이나 전선까지 연쇄적 안보 공백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9개월째 바다 위에 갇힌 5천 명의 고통

에이브러햄 링컨함이 지난해 11월 샌디에이고를 떠난 뒤 중동 앞바다에 머물고 있습니다. 당초 5월 귀환이었으나 전쟁 장기화로 임무가 계속 연장되면서 5천 명의 승조원이 9개월 가까이 육지를 밟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208일 이상 정박 없이 항해한 것은 현대 해군사에서도 전례 없는 기록인데요.

이런 장기 배치 속에서 승조원들 사이에 극심한 피로감과 우울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바다로 뛰어들려다 구조된 사례가 여러 차례 보고되었고, 가족들은 남편이 해방을 위해 투신하고 싶어 한다는 절망적인 심경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함내 환경 역시 열악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곰팡이 핀 샤워실과 고장 난 배관, 오염된 식수 등으로 생활 여건이 심각하게 악화되었다는 주장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핵심 전력은 바닥나고, 정부는 '부인' 일관

링컨함 승조원들의 고통만큼이나 전력 고갈 문제도 심각합니다. 호르무즈 해협 작전에 투입된 MQ-9 리퍼 무인기는 보유량의 25%에 달하는 45대 이상이 손실되었습니다. 패트리엇 미사일 재고도 1천700발 아래로 떨어져 탄약 부족 사태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현장에서는 위기 신호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는데, 미 정부의 공식 입장은 정반대입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관련 보도가 완전히 와전되었다며 필요한 모든 자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부인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 역시 난투극 사망이나 자살 급증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사망 사례가 전무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장병들의 기본 시설과 식사 제공에 소홀하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어서 양측의 대립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마이크 레빈 하원의원은 정부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면서 정작 장병들의 생활에는 소홀하다고 지적했고, 리차드 블루멘탈 상원의원은 기초 물자 부족과 위생 문제를 서한으로 제기했습니다.

동북아 공백과 연쇄적 안보 위기

미 정부는 링컨함을 빼내기 위해 태평양에서 중국을 견제하던 조지워싱턴함을 중동으로 급파했습니다. 이로 인해 동북아 지역의 방위 전력 공백이 불가피해졌고, 우크라이나 전선에서도 요격 미사일 부족으로 억제력이 약화되는 등 전 세계에 연쇄적인 악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실 이번 사태는 단순히 한 척의 항공모함 문제가 아닙니다. 이란과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미군이 전 세계에 걸쳐 동시에 대응하기 어려운 한계를 드러낸 것이죠. 현재 링컨함과 조지워싱턴함의 교대가 진행 중이지만, 장기 배치로 지친 장병들의 회복과 재정비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미국의 전략적 유연성이 얼마나 확보될 수 있을지, 그리고 이 공백이 동맹국에 미칠 영향에 주목해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