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레바논, 휴전 속 총성…23일 워싱턴 평화협상 성사될까

연nK연
38개의 관련 기사

6달 전 수정 · 2026년 4월 22일 오후 8:23

발행: 2026년 4월 21일 오전 3:23

요약 생성중...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미국 중재로 열흘간의 휴전과 33년 만의 직접 평화 협상을 추진 중입니다. 그러나 휴전 중에도 헤즈볼라와 이스라엘군의 공방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를 ‘공통의 적’으로 규정하고 무장 해제를 요구하는 반면, 레바논은 이스라엘의 완전 철수를 조건으로 내세웁니다. 프랑스 등 국제사회의 압박 속에 23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협상이 실질적 진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열흘간의 임시 휴전이 발효 중인 레바논 남부에서도 로켓과 공습 경고 사이렌이 울려퍼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점령 지역 내 군 부대를 향해 로켓을 발사하고 드론을 날려 휴전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즉각 대응했습니다. 반면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이 휴전 합의 후 200차례 이상 위반했다며 자신들의 공격은 정당한 보복이라고 맞섰습니다. 이 같은 군사적 공방은 양국이 33년 만의 직접 평화 협상을 이틀 앞둔 와중에 벌어진 일입니다. 미국 워싱턴에서의 협상 테이블과 현장의 전선이 동시에 달아오르고 있는 셈이죠.

실패한 국가와 공통의 적

이번 평화 협상의 뿌리는 지난 14일, 워싱턴에서 이스라엘과 레바논 주미 대사 간에 이루어진 33년 만의 고위급 직접 접촉입니다. 이를 계기로 양국은 23일 본격적인 평화 협정 체결 논의에 돌입할 예정인데요. 이스라엘의 기드온 사르 외무장관은 협상을 앞두고 강한 어조로 레바논을 ‘실패한 국가’로 진단했습니다. 그의 주장은 **헤즈볼라가 레바논을 사실상 이란의 점령 하에 두었으며, 이 무장 정파가 이스라엘과 레바논 양국 모두의 ‘공통의 적’**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레바논 정부가 헤즈볼라에 맞서 함께 싸워야 한다는 게 이스라엘의 공식 입장입니다. 이에 맞서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 리타니강 이남 약 30km 구간에 완충지대를 구축해 헤즈볼라를 몰아내겠다는 군사적 계획을 추진 중입니다. 휴전 중에도 지상군을 철수하지 않은 배경입니다.

국제사회의 압박과 협상 조건

양국의 갈등에 국제사회, 특히 유럽의 목소리가 힘을 더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은 나와프 살람 레바논 총리와의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이스라엘을 직접적으로 압박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대한 ‘영토적 야욕’을 포기하고 완전 철수해야 레바논의 지속 가능한 안정이 가능하다고 촉구했습니다. 동시에 헤즈볼라에 대해서는 이스라엘을 겨냥한 공격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죠. 마크롱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행태에 따라 유럽연합(EU)과의 협정 방향을 재검토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며 무게감 있는 경고를 보냈습니다. 살람 총리 역시 협상의 명확한 목표를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영토 완전 철수, 수감자 석방, 난민 귀환으로 설정하며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협상의 장애물과 불씨

평화 협상로를 가로막는 장애물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가장 큰 쟁점은 단연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 문제인데요. 이스라엘은 이를 협상과 군사적 압박의 최종 목표로 삼고 있는 반면, 레바논 정부는 공식적으로 이 문제를 협상 의제로 삼는 데 신중한 입장입니다. 게다가 협상을 앞두고 발생한 민감한 사건들은 불신의 불씨가 되고 있습니다. 레바논 남부 한 마을에서 이스라엘군 병사 두 명이 교회의 예수상을 파괴한 사건이 알려지면서 종교적 갈등까지 겹쳤죠. 이스라엘군은 해당 병사들을 보직 해임하고 구금하는 강력 처분을 내렸고, 네타냐후 총리와 유대교 지도자들이 공식 사과하는 등 진화에 나섰습니다. 이러한 사건들은 단순한 군사적 충돌을 넘어, 해결해야 할 심층적인 불신과 상처가 존재함을 보여줍니다. 23일 워싱턴에서의 협상이 단순한 휴전 연장을 넘어, 헤즈볼라의 미래와 영토 문제, 상호 안보 보장이라는 난제를 풀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