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으로 만드는 마을 소득
태양광 발전 수익을 주민들이 함께 나누는 햇빛소득마을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최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1차 공모 결과 전국 86개 마을이 최종 선정되었는데요, 익산과 경남, 나주 등 각 지역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 모델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익산시는 4개 마을이 선정되어 전북 지역에서 가장 많은 성과를 거두었고, 경남 역시 7개 마을이 이름을 올려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햇빛소득마을은 단순한 태양광 사업을 넘어, 마을 공동체가 직접 에너지 생산의 주체가 되는 구조입니다. 주민들이 협동조합을 구성하여 유휴부지나 농지, 저수지 등에 발전설비를 설치하고, 발생한 전력 판매 수익을 공동체 기금이나 복지, 연금 형태로 환원하는 방식입니다. 정부는 설비 투자비의 최대 85%까지 장기 융자로 지원해 초기 부담을 낮췄고, 에너지저장장치 연계나 인허가 절차에서도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펼치고 있습니다.
익산의 연금 모델과 나주의 실험
선정된 지역마다 각자의 강점을 살린 사업 계획을 내놓고 있습니다. 익산시 여산면의 4개 주민 협동조합은 전국 최초로 태양광 수익을 연금으로 돌려받은 마을자치연금 경험이 높게 평가받았습니다. 이 선도적 사례가 이번 공모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했고, 익산시는 에너지저장장치 설치와 계통 연계 등 보완 사항을 해결하며 사업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나주시 역시 동강면과 남평읍의 2개 마을이 선정되어 나주형 햇빛소득마을 200곳 조성이라는 장기 목표에 청신호를 켰습니다. 동강면 월양1리는 저수지를 활용한 수상형 태양광 발전을, 남평읍 오계2리는 육상형 대규모 설비를 각각 추진 중입니다. 이런 다양한 형태의 재생에너지 실험이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모델로 자리 잡을지 주목됩니다.
높아지는 참여 열기와 남은 과제
햇빛소득마을에 대한 지역 사회의 관심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경남에서는 1차 공모에 7개 마을이 선정된 데 이어, 2차 공모에는 14개 시군에서 47개 마을이 몰려들 정도로 참여 열기가 뜨겁습니다. 이 정책은 에너지 전환과 지역 소득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노리고 있습니다.
다만 모든 마을이 조건 없이 선정된 건 아니었습니다. 일부는 에너지저장장치 지원이나 계통 연계 등 보완 조건을 달고 선정되었고, 이를 이행하지 못하면 사업 진행에 차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주민 협동조합의 자발적 참여와 지자체의 꾸준한 기술 지원이 함께 따라줘야 비로소 햇빛이 마을의 든든한 소득원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