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나무호 폭발 사고 본격 조사…원인 규명이 관건

뉴경한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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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달 전 수정 · 2026년 5월 9일 오전 8:45

발행: 2026년 5월 7일 오후 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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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에서 폭발·화재를 당한 HMM 나무호가 두바이에 입항해 본격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정부 조사단은 VDR·CCTV 분석과 선원 면담을 통해 외부 충격과 내부 결함 가능성을 모두 검토 중이며, 이란 측의 상반된 보도로 혼선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선체 파공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원인 규명에 시간이 걸릴 전망이며, 보험사들은 최대 1000억 원 규모의 보상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두바이 입항과 조사단 투입

호르무즈 해협에서 폭발·화재 사고를 당한 HMM 나무호가 사흘 만인 현지시간 8일 새벽, 예인선에 이끌려 두바이 항구에 도착했습니다. 선박은 중동 최대 수리 조선소인 드라이독 월드 두바이에 접안했고, 정부 조사단이 곧바로 승선해 본격적인 원인 규명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조사단은 해양안전심판원 조사관 3명과 소방청 감식 전문가 4명으로 구성됐습니다. 이들은 선박 블랙박스인 항해기록저장장치(VDR)와 기관실 내부 CCTV 영상을 확보하고, 선원 24명 전원을 면담하며 사고 당시 상황을 청취 중입니다. 특히 기관실 내부는 이산화탄소 소화 설비가 작동해 환기 작업이 선행됐으며, 이후 본격적인 현장 감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외부 충격인가, 내부 결함인가

사고 원인을 두고는 외부 충격과 내부 결함 가능성이 모두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가 나무호를 표적으로 한 무력 행위를 주장한 반면, 이란 주한 대사관은 이를 공식 부인했습니다. IRNA 통신은 '한국과 프랑스 선박이 피격됐다'는 보도를 내며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사단이 선체 외부에서 군사적 공격으로 의심할 만한 파공 흔적을 발견하지 못하면서 상황은 더 복잡해졌습니다. 선원들이 들었다는 폭발음의 성격과 기관실 손상 패턴이 핵심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HMM 해상노조위원장은 유실 기뢰에 의한 폭발 가능성을 시사했고, 내부 결함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되고 있습니다.

보상과 향후 전망

이번 사고로 나무호는 전손 판정을 받았습니다. 국내 손보사 5곳이 보험금 인수에 나서며, 최대 1000억 원의 보상이 예상됩니다. 현대해상이 40% 지분으로 간사 역할을 맡았고, 재보험을 통해 실제 위험 노출은 크게 줄어들 전망입니다.

사고 원인 규명은 조사팀이 VDR과 CCTV 분석, 정밀 감정 단계까지 거쳐야 하므로 수일에서 수개월까지 소요될 수 있습니다. 특히 분쟁 해역에서 발생한 사고라는 특수성 때문에, 외부 충격으로 결론날 경우 미국과 이란 간 외교적 파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결과 발표 방식과 시기를 두고 부처 간 협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