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18만 건 개인정보 유출...반세기 전 졸업생까지 남은 기록

경연조미
47개의 관련 기사

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6일 오후 11:15

발행: 2026년 8월 15일 오후 2:16

요약 생성중...

서강대학교에서 해외 IP 공격으로 18만 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포함한 졸업생 정보까지 노출되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대학가의 개인정보 유출이 반복되는 가운데, 방대한 시스템 대비 부족한 보안 인력과 예산이 구조적 문제로 지적되며 2차 범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50년 전 졸업생까지 남아 있던 기록

서강대학교에서 재학생과 교직원뿐만 아니라 졸업생, 자퇴생까지 포함한 약 18만 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었습니다. 지난 11일 해외의 비인가 IP를 통한 외부 공격으로 발생한 이번 사고는 학교 측이 사흘 뒤인 14일에서야 인지되어 초기 대응이 늦어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데요. 특히 1970년 전자공학과에 입학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보도 유출 대상에 포함되어 사회적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졸업한 지 반세기가 넘은 인물의 개인정보까지 서버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는 사실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유출된 항목은 학번과 성명, 소속, 이메일 주소, 휴대전화 번호, 그리고 암호화된 통합 비밀번호 등입니다. 다행히 주민등록번호나 여권번호 같은 고유식별정보, 금융계좌 정보, 학사 기록은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서강대는 공격 IP 차단과 서버 네트워크 분리 등 긴급 조치를 취했으며,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교육부에 신고를 완료했습니다. 경찰도 입건 전 조사에 나섰습니다.

대학가를 뒤흔든 보안 허점

사실 서강대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전북대, 이화여대, 인하대, 경북대 등 전국 대학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공격자들은 대부분 비밀번호 찾기나 DB 조회 기능의 취약점을 노렸고, 이번 서강대 사고 역시 무작위 대입공격을 통한 접근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학들이 방대한 전산 시스템을 운영하면서도 보안 전문 인력과 예산은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전문가들은 대학이 다수의 인원이 정보를 취급하는 구조라 보안 사각지대가 생기기 쉽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졸업생이나 자퇴생의 정보를 불필요하게 장기간 보관하는 관행이 이번처럼 대량 유출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대학 측은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보안 체계를 근본적으로 재점검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실행 계획은 아직 미지수입니다.

2차 범죄 공포가 커지는 이유

이번 유출로 인한 가장 큰 우려는 2차 피해입니다.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 소속 정보가 결합되면 대학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이나 AI 기반 맞춤형 피싱에 악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최근에는 AI가 유출된 여러 정보를 빠르게 결합해 개인을 식별하고 정교한 사기를 벌이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으며, 외부 공격의 정확한 경위와 유출 규모를 집중적으로 파악할 계획입니다. 다만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단순한 인력 충원을 넘어 불필요한 개인정보를 즉시 파기하고, 외부 이상 접근을 실시간으로 탐지할 수 있는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대학 구성원들은 동일한 비밀번호를 쓰는 다른 서비스의 비밀번호 변경과 출처 불명의 연락 주의를 당부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