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검은 화요일…중국발 충격에 사상 두 번째 폭락

동에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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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9일 오전 9:03

발행: 2026년 7월 28일 오후 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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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28일, 코스피가 하루 만에 10.84% 폭락하며 역대 두 번째로 큰 하락 폭을 기록했습니다. 중국 CXMT의 상장과 노광장비 양산 소식, 엔비디아의 '순환 금융' 의혹이 맞물리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6,000선도 장중 무너졌고, 이달 누적 낙폭은 외환위기 당시를 넘어섰습니다. 향후 글로벌 빅테크 실적과 정책 대응이 시장의 향방을 가를 전망입니다.

원인: 중국 반도체 굴기와 AI 거품론의 동시 폭발

2026년 7월 28일, 코스피가 하루 만에 732포인트(10.84%) 폭락하며 6,023.66에 마감했습니다. 이 폭락은 역대 두 번째로 큰 기록이며, 7월 누적 낙폭 28.94%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월간 낙폭(27.25%)을 넘어섰습니다.

배경에는 두 가지 충격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중국 최대 메모리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상하이 증시 상장입니다. 최대 666억 위안 자금을 확보해 생산량을 늘리겠다는 계획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의 3자 독점 구도가 흔들린다는 우려가 확산됐습니다.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양산 보도까지 겹치며 '중국 AI 굴기' 공포가 구체화됐습니다.

다른 하나는 미국 엔비디아의 '순환 금융' 의혹입니다. 7,500억 달러 AI 투자에서 자사가 투자한 기업이 다시 GPU를 사들이는 구조로 수요를 부풀렸다는 보도가 나오며 AI 거품론이 재점화됐습니다. 엔비디아 주가는 4.99% 하락했고, 주요 AI 기업들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현황: 6,000선 붕괴와 반도체 대형주 직격탄

직격탄은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습니다. 삼성전자는 13.39% 내린 22만 원에, SK하이닉스는 14.65% 떨어진 155만 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두 기업의 시총 감소액은 405조 원으로, 이날 코스피 전체 시총 감소액(600조 원)의 67%를 넘겼고, 삼성전자는 시가총액 1조 달러 클럽에서도 밀려났습니다.

외국인 매도세도 거셌습니다. 코스피에서 4조 9,841억 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SK하이닉스 3조 2천억 원, 삼성전자 1조 6천억 원을 쏟아낸 규모입니다. 장중에는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잇따라 발동됐고, 코스피는 한때 5,992.91까지 밀리며 약 70거래일 만에 6,000선이 깨졌습니다. 코스닥도 7.72% 내리면서 서킷브레이커가 작동했습니다.

특히 이 사태는 단발성이 아닌 구조적 문제라는 진단이 나옵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고변동성 섹터의 시총 비중이 2000년 35%에서 84%로 급증해 시장 자체가 변동성에 취약해졌습니다. 올해 상반기 코스피 일간 변동성은 3.6%로 작년의 두 배를 넘었고, 외국인·기관 매도와 개인·증권사 매수가 강하게 충돌하며 진폭을 키웠습니다.

전망: 실적과 정책 대응이 핵심 변수

김용범 대통령정책실장은 "AI 혁명은 진짜이며 수요가 견고하다"고 강조하면서도, 시장에 균형점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인식을 보였습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구조적 문제를 인정하며 금융위원회를 통한 점검 계획도 함께 발표했습니다.

향후 시장은 실적 발표가 분수령이 됩니다. 29일 SK하이닉스를 시작으로 삼성전자와 메타·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 실적, 7월 FOMC 결과가 대기 중입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박스권 횡보하는 L자형 국면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유진투자증권은 코로나19 당시와 달리 중앙은행의 빠른 유동성 지원이 어려워 가파른 V자 반등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습니다. 삼성증권은 펀더멘털 훼손보다 심리 위축이 크다며 경쟁력이 확인된 반도체와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는 업종을 선별적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