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빠진 코스피, 과거 사례는 어떤 답을 줬나
지난 6월 19일 9052포인트를 기록했던 코스피가 고점 대비 약 25% 하락한 6800포인트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하나증권 이경수 연구원은 과거 지수가 비슷한 폭으로 빠졌던 네 차례의 사례를 분석했습니다. 1차와 2차 IT버블 시기에는 1년 뒤 지수가 각각 24.4%, 13% 추가 하락하며 약세장이 이어졌습니다.
반면 차이나쇼크와 두바이쇼크 시기에는 1년 만에 16.5%와 26.6% 상승하며 반등에 성공했죠. 결정적 차이를 만든 건 외국인의 움직임이었습니다. IT버블 시기에는 외국인 매도가 지속되며 낙폭이 깊어졌지만, 차이나쇼크와 두바이쇼크 시기에는 외국인 리밸런싱 매수와 개인의 본전 매도가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현 시장은 차이나·두바이쇼크 사례에 가깝다고 해석됩니다.
외국인 매수 흐름이 만드는 저점 매수 구간
외국인 매수세가 유지된다면 1년 후 15~25%의 기대수익률을 기반으로 한 저점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입니다. 연구원은 환율 안정화 여부를 먼저 확인한 뒤 외국인 수급 방향과 일치하는 트레이딩을 제안했습니다.
개인 투자자의 추가 매도 역시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부동산 정상화 정책에 따른 주식 시장으로의 자금 이동, 7월 21일 기준 반대매매 일단락,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순설정액 감소 등이 변동성 완화에 기여한다는 판단이었습니다.
글로벌 반도체 수요, 피크 아닌 우상향
해외 환경도 우호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빅테크와 하이퍼스케일러의 설비투자(CAPEX)와 순이익 전망치가 올해와 내년 모두 상향 조정됐습니다. 소프트웨어 실적 리비전도 안정적이고 CAPEX 증가세가 뚜렷해, 반도체 수요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는 평가입니다.
글로벌 기술주 중심의 견조한 흐름이 이어진다면 외국인 매수세의 배경이 더욱 단단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