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정책 방향성에 초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경제참모인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으로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면서 금융시장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내년 5월 임기가 만료되는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의 후임으로 해싯 위원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군에 올라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금리 정책 방향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로 읽히고 있습니다.
성탄절 전 후보 발표 예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최근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12월 25일 크리스마스 전에 차기 연준 의장 후보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후보군으로는 해싯 위원장을 비롯해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 블랙록의 릭 라이더 CIO 등 5명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5명 모두 유능한 후보"라고 평가하면서도 연준이 단순한 화폐 가치 설정 기관을 넘어 통화 정책, 자산 구조, 규제 정책 간의 복잡한 계산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변모했음을 강조했습니다.
시장 반응과 정책 기대
해싯 위원장의 부상 소식은 이미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나스닥 지수가 상승세로 전환했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3bp 하락한 4.0%, 2년물 국채 금리는 2bp 내린 3.46%를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반응은 시장이 해싯 위원장이 연준 의장이 될 경우 확장적 통화정책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 것입니다. 해싯 위원장은 과거 인터뷰에서 "연준 의장이라면 즉시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저금리 선호 정책과 맥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정치적 배경과 향후 전망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임기 때 자신이 지명한 파월 의장이 기대만큼 빠르게 금리를 인하하지 않자 공개적으로 비난해왔습니다. 이번 인사 검토는 대통령이 통화정책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려는 명백한 의지로 풀이됩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변동적인 성향을 고려할 때 최종 결정이 번복될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결정 전까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언급하며 신중한 접근 태도를 보였습니다. 연준은 오는 12월 9~10일 올해 마지막 금리 결정 회의를 앞두고 있어, 차기 의장 인선 결과가 향후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